◀앵커▶
1991년 낙동강 페놀 유입 사고 이후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 취수원 문제.
구미와 안동 등 낙동강 지자체와 갈등을 빚으면서 취수원 이전에 난항을 겪다가 결국 정부가 착안한 게 지표면 아래를 흐르는 '복류수'인데요.
한 달 넘게 복류수 수질을 검사해 봤더니, 안동댐 물 수준의 안정성이 있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 달성군 문산정수장에 마련된 낙동강 복류수 실증 실험 시설입니다.
가로 6미터, 폭 3미터, 높이 7.5미터의 대형 수조에 자갈과 모래층을 5미터 깊이로 채웠습니다.
강바닥에 있는 모래·자갈층으로 스며들어 지표면 아래를 흐르는 복류수가 실제 먹는 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수질 검사 시설입니다.
대구시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6월 16일부터 한 달 넘게 매일 낙동강 물 30t 이상을 부어서 실험해 봤더니,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모래·자갈층을 거친 물은 낙동강 물보다 총유기탄소는 33에서 42%, 총인은 66에서 69%, 조류 독소는 82에서 86%, 탁도는 89에서 95% 각각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총유기탄소 기준으로 보면 안동댐 수준과 비슷한 안정적인 수질이라며 모래·자갈층을 거치며 여과되면서 수질이 좋아진 걸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장재옥 대구시 맑은물추진단장▶
"짧은 기간의 결과지만 데이터가 안동 수준, 팔당 수준의 수질 데이터가 나오는 것을 보고 사실은 희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대구 취수원 문제는 반드시 이번에 해결해 나가자"
기후에너지환경부는 8월 5일 문산정수장에서 복류수 실증 실험 1차 검증위원회를 열어 실험 결과를 공유했습니다.
검증위원회는 한국 물 환경학회와 대한 상하수도 학회 등 물 분야 전문가 6명과 대구시,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돼 매달 실증 실험 결과를 공동 평가합니다
유량을 더 늘릴지, 모래·자갈층 구성을 변경할지 등 다양한 실험 방식을 논의할 예정인데, 2027년 7월까지 매달 평가를 거쳐 8월쯤 최종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30년 넘게 해결하지 못한 대구의 먹는 물 문제를 복류수로 해결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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