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는 스스로 문화도시라고 자부해 왔지만 이젠 그렇게 말하기가 부끄럽게 됐습니다.
2026년 상반기 공연 시장 현황을 살펴봤더니, 주요 도시 가운데 대구만 제자리걸음도 아니고 오히려 뒷걸음질 친 걸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시의 의지와 투자가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 경영 지원센터가 공연 예술 통합 전산망을 기준으로 2026년 상반기 공연 시장 티켓 판매 현황을 조사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대구의 각종 공연 건수는 562건에 2,279번, 2025년 같은 기간 572건에 2,755번보다 건수는 10건, 횟수는 476회 줄었습니다.
공연 건수와 횟수가 줄다 보니 당연히 티켓 판매액도 감소했습니다.
대구의 2026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은 228억 원으로, 1년 전 238억 원보다 10억 원이 줄었습니다.
반면에 부산은 1년 전 254억 원보다 377억 원, 무려 2.5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대구와의 격차는 16억 원에서 403억 원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인천도 523억 원에서 560억 원, 광주도 87억 원에서 133억 원으로 각각 티켓 판매액이 늘었습니다.
대구는 감소하고, 부산과 광주 등 다른 지역은 증가한 것을 보면, 공연 시장이 수도권에 집중돼서 그렇다는 논리는 통하지 않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이 전체 예매의 77%를 차지하지만, 수도권 집중 현상은 오히려 약해지고 있습니다.
수도권 비중이 2025년에 비해 예매와 판매 모두 1.7%P, 4.4%P 각각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부산의 경우, 부산시가 문화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비해 대구는 권영진, 홍준표 대구시장을 거치면서 문화 예산을 삭감하고 조직을 통폐합하면서 지역 문화계가 활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창원 '인디053' 대표▶
"(부산은) 새로운 콘서트 하우스라든지 이런 것들이 늘어나면서 컨벤션 효과가 같이 있었고요. (문화 정책이) 대부분 공공 예산으로 작동이 되는데 이런 부분에서 지자체장의 의지, 관심, 정책 방향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해마다 뮤지컬 페스티벌을 열 정도로 대구가 강세를 보였던 뮤지컬 시장도 침체해 공연 건수 5개, 횟수는 39회 줄었습니다.
규모도 부산에 밀렸고, 인천은 대구 바로 뒤까지 따라붙은 걸로 나타나 대구가 문화 도시의 명성을 잃어가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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