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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 차도 위 버스 정류소 244개···'안전 사각지대'로 방치

이상원 기자 입력 2026-08-10 20:30:00 조회수 31

◀앵커▶
버스 정류소는 안전을 위해 사람이 다니는 인도에 설치해야 합니다만, 의외로 길 가장자리나 차도에 설치된 곳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당연히 시민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는데요.

정확한 실태 파악과 체계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 북구 검단동의 한 버스 정류소.

정류소가 설치된 차도 건너편 공간에 앉아 있던 사람들이 버스가 오는 것을 보고 서둘러 차도를 건너옵니다.

정류소 주변엔 버스를 기다리는 공간이 좁아 건너편에서 대기하는 겁니다.

보기에도 위태로운데, 시민들은 불편함과 불안감을 호소합니다.

◀정겸순 대구 검단동▶
"위험하죠. 인도가 없으니까 차가 앞에 오더라도 시원한 데 있다가 차 오면 쫓아가고···"

◀김정자 대구 검단동▶
"만약에 차가 너무 가까이 오면 부딪힐 수도 있잖아요. 위험하고 안 좋죠."

인근의 다른 버스 정류소도 사정은 마찬가지.

차도 위 좁은 공간에 위태롭게 설치돼 있어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버스 이용객▶
"그냥 길이니까 살짝 불편하기도 하고, 의자가 원래 다른 데는 있는데 없으니까 좀 불편해요."

대구시의회에 따르면, 대구 시내 4,000여 개 버스 정류소 가운데 인도가 아닌 차도 가장자리에 설치돼 구조적 위험을 안고 있는 버스 정류소가 244개로 파악됐습니다.

하지만 버스 정류소 설치와 관리 권한을 갖고 있는 구·군청은 예산 부족을 핑계로 안전한 정류소 설치에 손을 놓고 있습니다.

대구시는 관리 권한이 구·군청에 있다는 핑계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김주범 대구시의원▶
"버스를 기다리면서 안전과 휴식의 공간이 되어야 하는데, 이제 그런 파악 조치가 안 된 상태에서 이루어진 버스 정류장들이 많기 때문에 전수조사를 좀 해야 한다고 보는데, 전수조사를 하게 되면 구·군에서는 예산이 들어가니까 서로서로 책임을 좀 넘기는 상태인 것 같습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률 개정안이 2025년 2월에 발의됐지만 처리되지 못하고 국회에 계류 중입니다.

대구시의회는 정확한 버스 정류소 실태 파악을 위한 전수조사 실시와 안전 문제 해결 계획 수립, 방호울타리 설치와 노면 표시 등 최소한의 안전 조치 즉각 실시를 대구시에 촉구했습니다.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버스 정류소에 대한 대구시의 적극적인 태도 변화와 통합 관리가 시급합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 # 버스정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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