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순회 경선이 권역별로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당대회에 '권리당원 1인 1표제'가 적용돼 당원 비중이 적은 영남 소외 우려가 있었는데요.
실제 뚜껑을 열어보니, 험지 지지세 확장을 통한 '전국 정당화'보다 당권 주자들의 거친 공방만 오가는 양상입니다.
조재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월 2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순회 경선이 부산에서 열렸습니다.
민주당이 험지를 개척하고 전국 정당의 기틀을 다질 영남권 경선이었습니다.
지역 맞춤형 공약이나 연고를 강조하는 발언도 나왔지만, 새롭지 않은 구색갖추기 수준에 그쳤습니다.
민주당의 숙원 과제인 '영남 지지세 확장'과 '험지 개척'을 위한 깊이 있는 체질 개선 등의 목소리는 듣기 어려웠습니다.
당 대표를 뽑는 경선에선 충청권과 부·울·경을 거치며 1, 2위 간 득표율 차이가 0.99%포인트에 불과합니다.
초박빙 승부에 당의 지향점은 실종되고, 당장 권리당원 표를 잡기 위해 상대 후보를 원색적으로 공격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4년 전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이재명에게 돌리고, 이재명의 사적 판단 때문에 지방선거를 망쳤다고 공격했던 김민석 의원이 4년 후에는 정청래를 공격하고 있습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한병도 직무대행 체제에서 보완수사권 폐지, 형사소송법 개정안 통과됐습니다. 정청래 대표가 걱정 안 해도 잘되고 있습니다. 굳이 연임할 필요가 있겠습니까?"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
"저는 이재명 대통령을 아까 정청래 후보가 말씀하셨듯이 강하게 비판했던 사람입니다. 책임자였기 때문입니다. 그 비판을, 지금 정청래 후보보다 훨씬 선거를 잘하셨는데도 제가 비판했는데 안아 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충청권과 부·울·경 선거에서 유일한 영남 출신 임미애 후보는 당선권과 큰 격차를 보이며 7위에 그쳤습니다.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의 지지기반이 넓어져야 부·울·경에서의 당세가 비로소 불안을 털어내고 한층 더 단단하게 안정될 수 있습니다."
권리당원 '1인 1표제' 적용으로 '험지' 영남권의 목소리가 더 줄어들 거란 우려는 현실화하고 있습니다.
당권 주자들이 또다시 정쟁 공방을 되풀이할지, 아니면 '전국 정당화'를 위한 진정성 있는 대안을 내놓을지 가늠할 대구·경북 순회 경선은 8월 9일 일요일 대구에서 열립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영상 출처 델리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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