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야말로 생명을 위협하는 폭염입니다.
8월 3일 대구 북구 지역은 40.9도까지 올라 25년 만에 가장 더웠는데요,
대구와 경북 곳곳에서는 40도가 넘는 살인적인 더위가 나타났습니다.
물놀이장은 더위에 지친 시민들로 북적였지만, 시장은 손님 발길이 뚝 끊겨 상인들의 속이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폭염 중대경보가 내려진 대구의 한 물놀이장.
매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물놀이장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룹니다.
◀서동진, 서강진 대구 달서구▶
"너무 더워요. (얼마나 더워요?) 지구가 없어질 만큼이요. 다 같이 가족끼리 수영장 놀러 온 게 가장 행복해요."
파도에 몸을 맡기며 더위를 식힙니다.
◀김경록, 김서하 경남 김해시▶
"날씨는 더운데 아이들이 좋아해서 행복합니다. 좋습니다. 서하 행복하지? (응) '네' 해야지. (감사합니다)"
미끄럼틀을 타고 시원한 물살을 가릅니다.
◀백한결 대구 동구▶
"발바닥이 너무 뜨거워서 탈 것 같은 정도. 무서운 물놀이 기구 타는 게 재밌어요."
물놀이장은 발 디딜 틈 없이 피서객들이 몰렸지만, 폭염으로 사람의 발길이 뚝 끊긴 곳도 있습니다.
오후 1시, 대구의 낮 최고 온도는 38도를 웃돌고 있습니다.
시장에 나온 지 40분 정도 됐는데, 온몸이 땀범벅입니다.
극한 폭염을 나고 있는 상인들을 만나봤습니다.
더위도 더위지만, 손님에게 팔 물건이 상할까 더 걱정입니다.
목에는 얼린 손수건을 두르고, 쌓아놓은 조개 위에는 언 생수통을 얹어둡니다.
바닷물도 수시로 붓습니다.
◀김신혜 칠성시장 상인▶
"많이 녹으니까 생선 자체가, 혹시나 걱정이 되죠. 아무래도. 신선한 걸 우리가 줬으면 좋겠는데."
거리 위 노점상은 타는 듯한 햇볕을 피하기 위해 그늘막을 펴고, 긴 옷에 모자, 마스크로 중무장했습니다.
◀송선예 칠성시장 상인▶
"날이 더우니까 사람이 없어요. 안 다녀요. 옥수수 삶은 것만 다 팔면 들어가요."
8월 3일 대구는 기상청에 있는 대표 지점 관측 수치로 39.6도를 기록했습니다.
대표 지점 관측으로 1942년 8월 4일에 40도를 기록한 이후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AWS, 자동 기상관측장비로는 무려 41도를 넘었습니다.
대구 동구 신암동이 41.1도, 북구 40.9도, 경북 고령이 41.2도까지 올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살인적인 더위가 이어질 거라며 야외 활동을 자제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온열질환 예방에 유의해달라고 거듭 부탁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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