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휴가나 방학을 맞았지만, 폭염 때문에 야외 활동에 엄두를 못 내는 사람들은 백화점이나 마트 같은 시원한 실내로 모여들었습니다.
대구의 한 백화점에서는 8월 3일이 월요일인데도 오전부터 주차장이 만차 상태로 변했는데요,
더위를 피한 '오픈런'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한 백화점 주차장 입구에 차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서 있습니다.
주말이 아닌 월요일인데도 5개 층에 마련된 3,000면가량의 주차장이 이미 오전에 가득 찼습니다.
백화점 안에 들어가 봤더니, 식당가와 식품관 주변은 그야말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집은 너무 더워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이른바 '백화점 오픈런'을 했다는 가족도 있습니다.
◀조민주·조민아·최마영 대구시 달성군 현풍읍▶
"너무 시원하고 너무 좋아요. 그리고 안에서 모든 게 다 해결이 되니까. 디저트도 먹고, 아침 일찍 왔어요. '오픈런' 했어요. 오픈런···"
하루 종일 집에 있으려니 냉방비 걱정이 앞서고 더위를 피할 곳이 마땅치 않자 시원한 극장이나 마트, 백화점 등지로 몰리는 겁니다.
당연히 매출도 올랐습니다.
폭염이 지속된 7월 25일부터 일주일 동안 이 백화점을 방문한 손님은 전주보다 25% 늘어 매출이 12% 늘었고, 2025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도 손님과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박용식 신세계백화점 대구점 파트너▶
"무더위가 지속적으로 계속되다 보니까 백화점을 찾아주시는 고객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저번 주 대비 이번 주가 한 20%가량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폭염 관련 매출 상승이 눈에 띕니다.
한 대형마트에서는 7월 24일부터 8월 2일까지 열흘 동안 선풍기나 물놀이 완구 매출이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최대 30% 넘게 늘었습니다.
◀장혁준 이마트 만촌점 파트너▶
"지속적인 무더위로 인해서 여름 시즌 상품에 대한 매출이 높습니다. 전년 대비해서 선풍기 한 32%, 물놀이용품 17%씩 매출이 더 올라갔습니다."
무더위를 식힐 식음료들도 많이 팔려 2025년보다 얼음 10.6%, 생수 11.9%, 수박 16.8% 매출이 상승했습니다.
2026년 여름 맹위를 떨치는 '극한 폭염'에 피서지로 자리 잡은 백화점과 마트 등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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