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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한 방울로 파킨슨병 진단 돕는다"

서성원 기자 입력 2026-08-02 10:08:54 수정 2026-08-02 10:09:05 조회수 47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진단을 객관적으로 보조할 수 있는 혈액 단백질 바이오 마커 후보를 발굴했습니다.

한국뇌연구원 치매 연구그룹 김형준·천무경·김도근 박사 연구팀과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신경과 이호원 교수 연구팀은 공동 연구를 통해 파킨슨병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혈액 단백질 바이오 마커 후보를 발굴했고, 이 성과를 담은 논문이 뇌·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Brain Communications에 실렸다고 밝혔습니다.

위 이미지는 생성형 AI를 활용해 제작되었습니다

연구팀은 파킨슨병 환자 12명과 건강 대조군 15명의 혈장 단백질체를 분석해 후보 단백질을 발굴한 뒤, 독립 환자군 46명과 대조군 33명을 대상으로 절대 정량 분석을 했는데, 파킨슨병 환자에서는 IL-10과 IL-17C 농도는 증가하고, uPA와 NTF3 농도는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고 했습니다.

IL-10과 IL-17C는 면역·염증 반응, uPA와 NTF3는 신경세포의 유지와 보호, 조직 재형성 등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이번 연구 결과는 파킨슨병에서 면역·염증, 신경 보호 관련 생물학적 경로의 변화 가능성을 뒷받침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구팀은 여러 단백질을 함께 분석했을 때 단일 단백질보다 파킨슨병 환자와 대조군을 더 잘 구별되는 것을 확인했고, 특히 IL-17C와 uPA 조합의 판별 성능이 가장 높았다고 했습니다.

국내 환자군에서 확인한 결과가 다른 집단에서도 재현되는지 평가하기 위해 UK Biobank(영국의 대규모 인구 기반 연구)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신경 퇴행 단백질체 컨소시엄(Global Neurodegeneration Proteomics Consortium, GNPC)의 데이터를 추가로 분석한 결과 IL-17C, uPA, NTF3은 같은 변화 양상이 확인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제시한 단백질 조합은 임상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확정된 진단 검사가 아닌, 파킨슨병 진단을 보조할 가능성이 있는 바이오 마커 후보라면서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대규모 다기관·전향적 연구를 통해 판별 성능과 기준값을 추가로 검증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파킨슨병은 환자의 병력과 신경학적 진찰을 중심으로 진단하는데, 진단이 불확실한 경우 도파민 운반체 영상 검사 등이 보조적으로 활용되지만, 객관적인 혈액 기반 진단 보조 지표는 확립되지 않아, 간편하고 재현성 있는 혈액 바이오 마커 개발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고도 했습니다.

한국뇌연구원 김형준 박사는 "국내 병원의 정밀 임상 자료와 첨단 단백질 분석 기술을 결합하고, 해외의 독립된 대규모 자료에서 주요 결과의 재현성을 확인한 사례"라며 "향후 임상 진단을 보조할 수 있는 혈액 검사 기술로 발전시키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했습니다.

칠곡경북대학교병원 이호원 교수는 "정밀하게 진단된 파킨슨병 환자 군과 독립 검증 군을 바탕으로 후보 단백질의 실제 농도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 후속 연구를 통해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면밀하게 검증하겠다"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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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 seo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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