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7월 28일 포항의 인도교가 무너지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다리 위에 사람이 있어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이미 3개월 전 다리가 쾅쾅 소리를 내며 휘어지는 소리가 났다는 신고가 잇달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시 신고 내용 녹취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장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경북 포항시 구룡포의 보릿돌교.
한 보행자가 건너기 직전 앞쪽의 다리가 무너집니다.
교각과 상판 50미터가량이 붕괴된 겁니다.
◀이선옥(목격자 포항시 구룡포읍 장길리▶
"남자분이 다시 2/3 정도 들어갔을 상황에 무너진 거예요."
해당 다리는 2년 전 안전 점검 결과에 따라 다리 끝에 전망대를 제외하곤 출입이 허용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3개월 전 다리에서 낚시를 하던 시민이 다리가 무너질 듯한 소리를 들었다며 포항시에 신고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민원인 - 포항시 관계자▶ (음성변조)
"철판 뭐 쾅 휘어지는 소리인지 모르겠는데 쾅 소리가 한번 나더라고요. <진짜요?> 또 한 10분 뒤에 또 꽝 소리 나더라고요. <그게 교량해서 나는 소리가 맞나요? 예 바로 그냥 제 다리 위에서‥>"
민원인은 무서워서 낚시하던 것도 철수했다며 붕괴 조짐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달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원인 - 포항시 관계자▶ (음성변조)
"혹시나 붕괴 조짐이 좀 나지 않을까 싶어가지고… <소음을 들었다는 게 또 민원이 들어왔어요.> 안전 점검을 해봐야 될 것 같은데, 괜히 인사 사고 나면 큰일난다. 사람도 많이 다니는데…"
하지만 잇단 신고에도 포항시는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정밀 안전 진단은커녕 보행자들을 계속 다리 위로 지나다니게 했던 겁니다.
그리고 석 달 뒤 보릿돌교는 한 보행자가 건너기 직전 무너졌습니다.
그런데 정작 다리 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포항시 시설 담당 과장은 "'붕괴 의심 신고'가 보고된 적이 없어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무너진 다리는 예산 115억 원을 들여 지난 2013년에 준공됐습니다.
해양 경찰은 붕괴 원인을 비롯해 포항시의 관리 감독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장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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