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일 폭염이 이어지면서 사람뿐 아니라 소와 닭 같은 가축들도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축산 농가에서는 내부 온도를 내리기 위해 애를 쓰고 있지만 더위를 이기지 못한 가축들의 폐사가 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폭염 중대경보 발령이 며칠째 이어지고 있는 경북 경산의 한 축사.
경산축산농협이 소 110마리를 키우고 있는 이곳에선 지붕 아래 송풍 팬을 쉼 없이 가동하고 대형 선풍기도 종일 틀고 있습니다.
뜨거운 한낮엔 이것만으로는 역부족이라 살수차를 동원해 축사 주변에 시원한 물을 뿌려 내부 온도를 낮춰 봅니다.
더위에 기진맥진한 소들을 위해 신선한 물과 면역강화제, 영양제까지 공급하고 있습니다.
◀박신정 경산축산농협 경제본부장▶
"우리 한우가 추위에는 좀 강한데, 더위에 상당히 좀 약합니다. 그래서 여름에 스트레스 완화제나 이런 살수나 이런 걸 해 줘서, 좀 시원하게···"
아직은 경북에서 폭염으로 인한 소 폐사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돼지와 닭은 폐사가 늘고 있습니다.
경상북도에 따르면, 2026년 들어 7월 27일까지 폭염으로 돼지 5,400마리, 닭 69,000여 마리가 폐사하는 등 75,000여 마리가 폭염 피해를 봤습니다.
2025년에는 160,800여 마리가 폐사했는데, 2026년 폭염의 기세가 만만치 않아 피해가 2025년보다 더 늘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경상북도는 2026년 165억 원을 들여 재해 보험료와 더위 방지용 대형 선풍기, 안개 분무 시설, 대형 송풍기 등 환기시설, 면역력 강화용 사료 첨가제 등을 지원했습니다.
◀김종수 경상북도 안전행정실장▶
"안개 분무라든지 송풍 팬 등을 활용해서 축사 온도를 낮추고 또한 특히 축산 농가와 기관·단체 등이 협력해서 축산 농가의 어떤 피해 예방에 함께 노력해 주시기를 부탁드리겠습니다."
폭염 장기화 전망에 가축들이 겪는 폭염과의 사투도 길어질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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