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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장마'에 덮친 빠른 녹조···낙동강 '녹조 대란' 우려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7-24 20:30:00 조회수 41

◀앵커▶
4대강 사업 이후 끊이지 않는 낙동강 녹조가 어제오늘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2026년에는 사정이 더 심각합니다.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은 적은 데다 마른장마까지 겹치면서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기도 전부터 낙동강 중하류 지역이 녹조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6월 낙동강 유역은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래 53년 만에 비가 가장 적게 내렸습니다.

6월 대구와 경북의 평균 강수량은 76.8㎜로 평년 128.6㎜의 59.7% 수준에 그쳤습니다.

비가 내린 날도 6.3일로 평년 9.4일과 비교해 3.1일 적었습니다.

이처럼 비가 적게 오면서 낙동강의 녹조 현상은 예년보다 빨리 찾아왔습니다。

대구 시민의 취수원인 강정 고령 지점의 경우 2026년 6월 15일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이후 한 달 이상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6년 여름은 예년보다 강수량이 많이 적은 데다 마른장마까지 겹쳐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비가 오다 그쳤다를 되풀이하면서 유기물질이 낙동강으로 한꺼번에 유입되고,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녹조를 더욱 키우기 때문입니다.

◀이승준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주변에 있는 퇴적물들이 다 들어가는데 그게 부영양화를 일으키게 되고 또 수온이나 기온도 지금 원래보다 더 떨어져야 하는데 떨어지지 못하니까 녹조가 오히려 더 잘 생기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죠."

장마도 이제 막바지여서 곧 본격적인 찜통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이어진다면 올해 녹조 대란이 예상된다면서 우려합니다.

◀이승준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교수▶
"이대로 계속 가면 진짜 심각한 부분이고요. 만약에 비가 좀 더 오거나 태풍이 온다면 또 기상에 이런 관측 상황을 계속 봐야겠지만 현재 상황이라면 훨씬 더 녹조가 심할 겁니다."

국내에서 공식적인 조류경보제 및 수계 관측 이래 역대 최악의 녹조 현상은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겹쳤던 2018년 8월에 발생했습니다.

장마가 이례적으로 일찍 끝난 뒤 폭염과 강한 일조량이 겹치면서, 낙동강 합천창녕보에서 유해 남세균이 1mL에 126만 개 이상 관측돼 '조류대발생' 수준을 보인 것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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