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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관리에 앙심?···대구 경산에서 관리사무소에 불 질러 8명 부상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7-23 20:30:00 조회수 43

◀앵커▶
7월 23일 오전,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실에서 폭발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입주민인 70대 남성이 저지른 방화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이 남성이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갈등을 빚어 왔던 점 등으로 미뤄 계획범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단지에 검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윗옷과 바지가 탄 남성이 걸어갑니다.

화상을 입은 주민은 또 다른 주민의 부축을 받습니다.

7월 23일 오전 8시 반쯤, 경북 경산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이 났습니다.

◀아파트 주민▶
"순식간에 불길이 확 올라오니까 저기 안에 계시는 남자 세 분이 막 진압을 한다고 서서 물 뿌리고 하는 와중에 두 번인가 세 번이죠. 더 폭발하더니 팍팍하더니 연기가 확 올라가더라고요."

아파트 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 8명이 화상을 입은 가운데 50대 여성 1명은 상태가 위중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불이 나기 10분 전, 한 남성 입주민이 손에 서류를 들고 집을 나섭니다.

5분 뒤, 다시 집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70대인 이 남성은 인화물질을 관리사무소에 뿌리고 불을 지른 혐의로 현장에서 체포됐는데, 범행 당시 흉기도 소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아파트 일대를 비추는 CCTV 케이블이 뽑혀 있었는데 주민과 직원 등은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관리사무소에 모여 있었습니다.

입주자 대표 선출과 관리 규약 등 아파트 운영 전반도 함께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민들은 이 남성이 최근 입주민 대표 선거에 출마했다가 떨어졌고, 그 이후에 수차례 난동을 피웠다고 말합니다.

◀피해자 남편▶
"아파트 위원장이 바뀌고 나서 전 감사(방화 용의자)가 계속 경비실에 가서 계속 시비를 걸고 스피커 마이크 들고 다니면서 떠들어대고···"

사건 전날, 관리사무소 측은 남성을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확성기를 들고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이 아파트, 수년 전부터 주민 대표 선출과 아파트 운영 방식, 관리비 지출 등을 두고 주민들이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수차례 민원과 감사 요청을 받은 경산시는 2026년 1월 관리비 공개 미흡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고, 행정지도를 내리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계획범죄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전담팀을 꾸려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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