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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21년간 귀농 전국 1위 이어왔지만···전남에 내준 이유는?

이정희 기자 입력 2026-07-14 20:30:00 조회수 22

◀앵커▶
우리나라에서 귀농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무려 21년간 경북이 귀농 1위를 이어왔는데, 처음으로 그 자리를 전남에 내줬습니다.

한 해 3,000명이 넘던 귀농인 수도 1,000명대로 내려앉았습니다.

그나마 경북 의성군이 전국에서 귀농을 가장 많이 한 기초지자체 2위를 고수했습니다.

이정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북 의성으로 귀농한 27살의 청년 농부.

극한의 폭염도 아랑곳없이 복숭아 출하 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습니다.

귀농 1년 차, 첫 수확입니다.

◀최해창(27살) 귀농 1년 차▶ 
"첫해 치고는 잘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남들과 비교해 봤을 때는 아직 많이 아쉽다고 생각하고, 내년에는 그런 걸 보완해서 더 잘해 볼 생각입니다."

연고도 없는 의성으로 귀농해 복숭아 농장을 경영 중인 외동아들을 따라 부모님도 고향 대전에서 2026년 초 의성으로 귀촌했습니다.

◀최영호 청년 농부 아버지▶ 
"애가 한다고 하니까, 그다음에 하라고 허락을 했으면 어떡해. 부모는 이제 뒷받침해 주는 수밖에 없지. 여력이 되면 하는 거니까."

의성은 전남 고흥군에 이어 전국 2번째로 2025년 귀농 인구가 많았습니다.

◀박보근 의성군농업기술센터 농촌지도과장▶ 
"지리적으로 강점이 많이 있습니다. 인근 대구에서 귀농하신 분이 상당히 많이 있고요, 쌀, 마늘, 복숭아, 자두, 사과 이렇게 다양한 작목이 또 있고."

하지만 경북 전체로는 무려 21년간 고수해 오던 전국 귀농 1위 자리를 처음으로 내줬습니다.

지난 2015년 3,683명이던 귀농인 수가 23년에는 2,000명 대로 내려앉았고, 2025년에는 1,961명으로 떨어져 전남 2,000여 명보다 적었습니다.

귀농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4년부터 단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귀농 1위가 전남에 역전된 겁니다.

◀ 이수옥 전남 고흥군 인구정책실 귀촌행복팀장▶
"기본적인 상담부터 시작해서 이주 준비라든지 실행, 정착, (5년간) 사후관리까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데, 큰 목돈이 없어도 농업을 해보고 어업까지 해볼 수 있는 유리한 조건이."

전남은 소멸 위기 극복 차원에서 인구 증가 정책의 하나로 귀농 인구를 유치해 사후관리까지 해왔습니다.

2026년부터 시작된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 지역도 전남은 4곳, 경북은 2곳으로 귀농지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MBC 뉴스 이정희입니다. (영상취재 최재훈, 그래픽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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