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계 계약학과에 대한 수험생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위권 자연 계열 수험생들의 수시 지원 전략에도 뚜렷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과거 의약 계열과 반도체 학과를 동시에 지원하던 병행 지원 비중이 줄어든 반면,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동시에 공략하는 복수 지원 경향이 강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입시 정보 플랫폼 진학사는 실제 수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의 최근 2025~2026학년도 지원 데이터 중 서울 5개 대학(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의 사례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 주요 5개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 중 의약 계열에 동시 지원한 비율은 2025학년도 45.5%에서 2026학년도 39.3%로 6.2%p 감소했습니다.
2025학년도의 경우 분석 대상 387명 중 176명(45.5%)이 의약 계열에 병행 지원했습니다.
반면 2026학년도는 분석 대상 549명 중 216명(39.3%)이 의약 계열에 병행 지원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의대 모집 규모 변동에 따른 상위권 자연계 수험생들의 현실적인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의대 모집인원이 한시적으로 크게 확대됐던 2025학년도에는 의약 계열과 반도체 계약학과를 동시에 지원하는 상향 지원 사례가 상대적으로 많았습니다.
그러나 모집인원이 기존 수준으로 돌아온 2026학년도에는 합격 가능성을 보다 현실적으로 고려하면서 병행 지원이 감소했다는 분석입니다.
의약 계열로 분산되던 지원 무게중심이 반도체 계약학과 자체로 이동하는 흐름도 확인됐습니다.
다른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에 복수 지원한 수험생 비율은 26.6%(103명)에서 27.7%(152명)로 소폭 상승했습니다.
특히 반도체 계약학과를 3개 이상 적극적으로 지원한 학생의 비율은 2025학년도 6.7%에서 2026학년도 9.7%로 3.0%p 증가하며 뚜렷한 집중 현상을 보였습니다.
지원자 1인당 평균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 개수 역시 1.36개에서 1.40개로 늘어났습니다.
수험생들의 전체 수시 지원 구성에서도 이 같은 흐름이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반도체 계약학과 지원자들의 전체 지원 건수 중 반도체 학과가 차지하는 비중은 25.5%에서 26.4%로 늘어난 반면, 의약 계열이 차지하는 비중은 25.6%에서 20.4%로 5.2%p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향후 치러질 수시모집에서도 이 같은 반도체 계약학과 집중 지원 경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27학년도에는 의대 모집인원이 지난해보다 증가하지만, 증가 인원의 상당수가 지역 선발 중심인 만큼 최상위권 자연 계열 수험생 전반의 지원 흐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 소장은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대기업 취업 및 혜택이 보장되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계약학과에 대한 높은 선호도가 맞물려 있다"며 "의약 계열과의 병행 지원은 줄어들고 여러 대학의 반도체 계약학과를 함께 지원하는 전략이 올해 수시에서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습니다.
- # 대학입시
- # 진학사
- # 반도체계약학과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