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에 있는 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서 집단 학대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경찰은 CCTV 확인을 통해 어린이 20여 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보고, 교사 등 8명을 입건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한 장애 전담 어린이집에 다니던 당시 8살 A군의 어머니는 2026년 12월 1일 하원 때 담당 교사로부터 아이가 등을 긁은 것 같다며 확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긁은 게 아니라 멍이 들고, 무언가에 긁히거나 짓눌린 상처를 발견했습니다.
A군 어머니는 아침에 등원할 때는 상처가 없었다며 CCTV 열람을 요청했고, CCTV를 보는 순간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학대 피해 A군 어머니▶
"저희 아이를 구석으로 밀어 넣고 교사가 강하게 이제 등으로 누르는, 5분 정도 압박하는 장면이었고 머리를 이렇게 비집고 나오려고 하는 아이의 머리를 때리는 장면도 있었고···"
A군 어머니는 다음 날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이 CCTV 영상을 확보해 살펴보니 집단 학대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전체 아동 33명 가운데 A군을 포함해 20여 명이 학대를 당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가해 혐의자는 보육교사와 언어 재활치료사 등 8명.
CCTV 영상이 남아 있던 2025년 10월부터 12월까지, 두 달 사이 벌어진 일이라 추가 학대 여부는 파악이 힘든 상태입니다.
◀학대 피해 장애 아동 학부모 ▶
"이것은 교육이 아니라 명백한 학대였습니다. 더 가슴 아픈 건 가해자는 우리 아이가 피해 사실을 말할 수 없다라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장애 전담 어린이집이 드물다 보니, 일부 피해 어린이는 여전히 해당 어린이집에 재원 중인 가운데 가해 혐의를 받는 교사 등은 모두 퇴직했습니다.
피해 학부모와 시민단체는 달서구청 등에 회복지원과 가해 교사의 자격 박탈,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했습니다.
◀김경숙 전국장애인부모연대 대구지부장▶
"관리감독을 더 철저히 해야 하고 공공에서 운영하여서 이런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해당 어린이집은 반론 등 취재진의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가해 혐의가 있는 교사 등 8명과 관리감독 책임이 있는 원장까지 모두 9명을 입건했고,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김경완)
- # 장애어린이집
- # 학대
- # 아동학대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