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차량이 침수돼 보험 처리되는 사고가 해마다 수천 건에 달합니다.
차를 세워뒀다가 침수되기도 하지만, 물에 잠긴 도로를 지나가다가 사고가 나는 일도 적지 않은데요.
물에 50cm 정도 잠긴 도로를 차가 시속 30km로 지나가면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물에 50cm 정도 잠긴 도로에 차를 타고 시속 30km로 들어섭니다.
높은 물결이 일어나 앞 유리를 덮치면서 시야가 순식간에 가려집니다.
얼마 못 가 엔진이 꺼지면서 차가 멈춰서 버립니다.
보닛을 열어봤습니다.
◀류호석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 ▶
"보시면 엔진룸 흡기 배관 부근까지 물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번엔 시속 10km로 더 천천히 지나가 봤습니다.
◀류호석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교수 ▶
"서행으로 갔을 때는 지금처럼 보우 웨이브(뱃머리 파도) 현상이 조금 더 얕게 형성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신히 침수 구간은 벗어났지만, 엔진과 배터리가 물에 젖었습니다.
속도를 줄이면 지나갈 수도 있다지만, 물에 잠긴 도로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깊이를 알 수 없다는 게 문제입니다.
◀유현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연구원 ▶
"지하차도나 터널 등 침수 구간에 진입하면 차오른 물 아래에 무엇이 있는지 전혀 보이지 않아 굉장히 위험합니다. 그래서 진입하지 않는 것이 정답임을 알려드리기 위해 (실험 영상을) 제작하였습니다."
1미터 깊이의 물에 잠긴 차에서 탈출을 시도해 봤습니다.
유리를 발로 차보고, 안전띠 클립으로 찍어도 보는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지만,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비상 탈출용 망치를 사용하자 순식간에 유리가 산산조각 납니다.
◀유현식 한국교통안전공단 상주교통안전체험교육센터 연구원 ▶
"안전띠 클립, 머리 받침대 등 이런 도구들을 활용해서 타격하실 때 창문 중앙부를 타격하면 충격을 분산시켜서 쉽게 깨지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창문 외곽부를 집중적으로 타격하시면 탈출하실 수 있습니다."
차 문을 열고 탈출할 때는 차량 내외부의 수위가 비슷해지면 보다 쉽게 문이 열립니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침수된 길은 무조건 피하고, 혹시라도 차가 침수되면 무조건 '탈출'하는 것이 사고를 막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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