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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세계 현대미술 탐구자 8인을 만난다···‘바깥을 향한 속삭임’

이태우 기자 입력 2026-07-06 20:30:00 조회수 24

◀앵커▶
대구미술관이 대표 기획전 시리즈 '대구포럼'의 다섯 번째 전시 '바깥을 향한 속삭임'을 7월 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엽니다.

이번 전시는 거대한 담론과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쉽게 가려지고 지나치기 쉬운 우리 시대의 미세한 변화와 감정을 '속삭임'이란 예술적 방식으로 풀어내고 있습니다.

이태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눈은 눈을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작가는 눈을 보기 위해 눈을 감습니다.

감은 눈은 잔상을 보게 되고 잔상은 찰나의 감각을 포착하기 위한 방법입니다.

◀최지목 작가▶ 
"제 신체 반응을 그림으로 그려서 제 눈에 생긴 눈 속의 풍경, 유니크한 풍경을 같이 그려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타오 응우옌 판은 식민주의와 전쟁 이후 사라지지 않은 기억의 잔향을 부르고, 시린 네샤트는 권력과 미디어 속에서 개인의 목소리를 찾아갑니다.

전시 제목인 ‘바깥을 향한 속삭임’은 단순히 작은 목소리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쉽게 말할 수 없는 진실과 감정, 기록되지 못한 기억, 사회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예술의 방식을 상징합니다.

속삭임은 소리를 낮추는 대신 관계의 밀도를 높이는 언어이며, 권력이 쉽게 통제할 수 없는 가장 섬세한 표현이라는 점에 주목합니다.

◀이정민 대구미술관 학예연구사 (전시 기획)▶
"속삭임은 아주 작은 목소리잖아요. 그런데도 상대를 귀 기울이게 하고 가까이 가게 하는 그런 관계의 친밀도를 높이는 특별한 언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속삭임의 언어를 어떻게 작가들이 펼쳐내는지···"

전시에는 한국의 김수자, 변카카, 최지목, 김범을 비롯해 베트남의 타오 응우옌 판, 이란 출신 미국 작가 시린 네샤트, 독일의 마리오 파이퍼, 중국의 애니 닝이 참여합니다.

이들은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총 40여 점의 다채로운 작품을 통해 가장 조용한 목소리인 ‘속삭임’으로 세계를 감지하는 예술적 방식을 제안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 # 대구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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