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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전셋값이 왜 이렇게 달라?" 서울 신규·재계약 전세보증금 격차 확대···전용 84㎡는 '8천만 원'까지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7-06 10:46:05 수정 2026-07-06 10:53:05 조회수 17

최근 수도권 전셋값이 계속 상승하면서 새로 전세를 구하는 세입자들의 자금 부담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시세를 즉각 반영하는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조건의 영향을 받는 재계약 간의 보증금 격차가 서울을 중심으로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7월 6일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이 2026년 1월부터 6월까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전세 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과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의 전세보증금 차이가 크게 확대됐습니다.

이번 분석은 동일 단지·동일 면적 내에서 신규 계약과 재계약이 동시에 발생한 거래의 중앙값을 기준으로 진행됐습니다.

서울 전용 84㎡ 격차 8,000만 원 선···59㎡도 '두 배' 이상 확대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의 전세보증금 '이중가격' 현상이 가장 뚜렷했습니다.

전용 84㎡형의 경우 지난 1월 신규 계약(6억 5,625만 원)과 재계약(6억 1,250만 원)의 차이는 4,375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그러나 6월 들어 신규 계약은 7억 원으로 치솟은 반면 재계약은 6억 2,000만 원 선에 그치며 격차가 8,000만 원까지 확대됐습니다.

전용 59㎡형의 경우 1월 3,500만 원(신규 5억 원·재계약 4억 6,500만 원)이었던 보증금 격차가 6월에는 7,750만 원(신규 5억 4,750만 원·재계약 4억 7,000만 원)으로 두 배 이상 벌어졌습니다.

경기 84㎡도 5,100만 원으로 '껑충'···인천은 격차 제한적
경기도 역시 서울과 유사하게 신규 계약 세입자의 부담이 가중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전용 84㎡형의 경우 1월만 해도 신규와 재계약 간 보증금 격차가 1,050만 원이었지만, 6월에는 5,100만 원으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신규 보증금은 4억 5,000만 원까지 오른 반면, 재계약은 3억 9,900만 원 수준에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전용 59㎡형의 경우는 1월 2,000만 원에서 6월 2,200만 원으로 소폭 확대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습니다.

인천 지역의 경우 신규 계약 보증금이 재계약보다 높은 흐름은 같았지만, 6월 기준 격차가 전용 59㎡형 950만 원, 전용 84㎡형 712만 원에 그쳐 서울·경기에 비해 이중가격 현상이 제한적이었습니다.

비싸진 전셋값에 이사 포기···서울 '재계약' 비중 55%로 신규 추월
이처럼 새로 전세를 구할 때 필요한 비용 부담이 커지자, 기존 단지에 그대로 주저앉는 '재계약 선호' 현상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실제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에서 신규 계약 비중은 1월 52.6%에서 6월 45.0%로 감소한 반면, 재계약 비중은 47.4%에서 55.0%로 급증했습니다.

서울의 경우 2026년 4월(재계약 50.2%)을 기점으로 이미 재계약 비중이 신규 계약을 추월했습니다.

경기도 역시 같은 기간 재계약 비중이 38.6%에서 45.4%로 눈에 띄게 높아졌습니다.

임대차 입법에 따른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시 증액 제한(5%) 요인이 신규 계약과의 격차를 키운 데다, 세입자들이 높은 신규 보증금에 더해 이사 비용, 중개 보수 등 부대 비용을 아끼기 위해 갱신을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실 랩장은 "현재 전세 시장의 매물 부족과 전셋값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신규 계약과 재계약 간의 보증금 격차 확대와 기존 세입자들의 재계약 선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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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병철 simbc@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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