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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원탁회의 폐지에 취재 거부까지···'불통' 오명 벗을까?

조재한 기자 입력 2026-07-07 20:30:00 조회수 28

◀앵커▶
홍준표 대구시장 시절 유명무실해진 건 '정책 토론 청구제도'뿐만이 아닙니다.

시민 원탁회의와 토크 대구, 그리고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던 '숙의형 민주주의'까지, 대구시의 대표적인 시민 소통 창구가 줄줄이 중단되거나 폐지됐는데요.

추경호 신임 대구시장이 진정성 있게 소통의 문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들을 것인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계속해서 조재한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보공개 청구로 확인한 대구시의 소통 방식은 소통이 아니라 불통에 가까웠습니다.

홍 시장 취임 전 가장 활발했던 대구시의 소통 창구로 시민 원탁회의가 꼽힙니다.

2014년 9월 참여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도입돼 24차례 열렸습니다.

코로나19 사태인 2020년 이후 부득이하게 3번의 온라인과 1번의 온오프라인 병행을 제외한 21번 모두 대면 회의로 열렸습니다.

참여자도 300명 이상만 15번, 200명 이상 300명 미만도 6번으로 시민들의 참여도 적극적이었습니다.

그런데 홍 시장 취임 직후인 2022년 9월 폐지됐습니다.

대구시 신청사 이전지를 정할 때 시행된 '숙의형 민주주의'도 마찬가집니다.

신청사 건립 추진공론화위원회 22번, 시민참여단 1번 등 모두 23번 열렸습니다.

특히 시민참여단은 2박 3일 합숙까지 하며 시청 이전지 결론을 내는 등 시민들의 의견을 직접 반영하는 제도로 주목받았지만 홍 시장 취임 이후 사라져 버렸습니다.

이밖에 온라인으로 열리던 '토크 대구', 대시민 공청회, 설명회 등도 유명무실해졌습니다.

이뿐 아니라 비판 언론이나 시민단체에 대해서는 취재 거부와 고소·고발을 남발하면서 홍 전 시장이 '공론의 장'을 없애버렸다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새로 취임한 추경호 시장은 정책 토론 청구 원상회복과 함께 무너진 공론의 장 복원 방침을 밝혔습니다.

◀ 추경호 대구시장 (7월 1일 취임사)▶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과제들은 진솔하게 공론화하는 과정 없이는 결코 돌파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시민, 언론, 학계, 경제계 등이 함께하는 원탁회의를 운영하겠습니다."

대구시의 소통 회복 조짐은 긍정적 신호로 해석됩니다.

그동안 깊어진 불통의 골을 메우기 위해서는 제도 정비와 함께 진정성 있는 실행이 따라야 한다는 지적을 받습니다.

◀은재식 우리복지시민연합 사무처장▶ 
"소통 회복을 위한 매우 긍정적인 변화라고 보이고요. 보여 주기 식 행사를 넘어 시정에 비판적인 목소리까지 귀담아듣는 진정성 있는 소통을 실천하는지 시민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철저히 감시할 것입니다."

지난 수년간 일방통행식 행정으로 대구 공론의 장은 깊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제도 정비를 넘어 진정성 있는 쌍방향 소통을 증명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 속에, 추경호 대구시장의 소통 행정이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MBC 뉴스 조재한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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