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MBC NEWS 심층보도

[심층] 2027학년도 수능 6월 모의평가 분석···'물 국어'·'까다로운 영어'·역대급 '사탐 대이동' 현실화

심병철 기자 입력 2026-06-30 16:42:26 수정 2026-06-30 17:17:45 조회수 35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향한 첫 번째 객관적 지표인 6월 모의평가 실채점 결과가 공개되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채점 결과에 따르면 이번 시험에 응시한 수험생은 총 411,302명으로, 이 중 재학생은 328,242명,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83,060명입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이번 6월 모의평가가 매우 어려웠던 2026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국어 영역은 크게 쉬워진 반면, 수학은 평이한 수준을 유지했고 영어 영역은 절대평가임에도 여전히 까다로운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특히 탐구 영역에서 과학탐구 응시자가 급감하고 사회탐구로 수험생이 대거 몰리는 '사탐 쏠림' 현상이 극명하게 드러나 향후 수능 판도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영역별 난이도 양극화···'물 국어' 변별력 급감 vs 영어 '바늘구멍' 유지
이번 모의평가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국어 영역의 난도가 크게 떨어진 점입니다.

2026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이 0.05%(261명)에 불과할 정도로 까다로웠던 국어는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최고점자 비율이 0.91%(3,725명)로 무려 18배 가까이 급증했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 역시 2026학년도 수능(언어와 매체 기준 147점) 대비 15점이나 하락한 132점에 그쳐 시험이 매우 평이했음을 증명했습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집계한 국어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8점이며, 1등급 인원은 22,018명(5.38%)입니다.

수학 영역은 2026학년도 수능과 비교해 비교적 안정적이고 평이한 기조를 보였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38점으로 2026학년도 수능(미적분·기하 기준 139점)보다 1점 낮아졌으나, 최고점자 비율은 0.17%(780명)에서 0.36%(1,474명)로 약 2배 늘어나 만점자가 대폭 증가했습니다.

수학 영역의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29점이며, 1등급을 확보한 수험생은 19,629명(4.83%)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은 수험생들에게 여전히 높은 벽이었습니다.

영어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 수험생 비율은 4.13%(16,979명)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역대급으로 어려웠던 2026학년도 수능의 1등급 비율 3.11%(15,154명)보다는 소폭 상승한 수치이나, 절대평가 취지가 무색할 만큼 까다로운 출제 기조가 유지되어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을 것으로 분석됩니다.

국어·수학·탐구 전방위 '선택과목 대이동'···뚜렷해진 사탐 쏠림
시험 난이도 외에 이번 6월 모의평가에서 주목할 점은 수험생들의 전략적 선택과목 이동 현상입니다.

국어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화법과 작문' 응시 비율이 73.89%(302,241명)를 기록해 '언어와 매체'(26.11%, 106,805명)를 압도했습니다.

수학 영역에서도 '확률과 통계' 응시자가 65.17%(264,595명)로 가장 많았고, '미적분'은 32.13%(130,435명), '기하'는 2.70%(10,967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과거 수능 대비 화법과 작문 및 확률과 통계로의 수험생 유입이 크게 증가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탐구 영역에서의 '사탐 쏠림'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심화했습니다.

탐구 영역 응시자 중 사회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278,883명에 달한 반면,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은 55,450명에 그쳤습니다.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를 조합해 교차 응시한 수험생은 69,856명(16.98%)이었습니다.

과거 6월 모의평가와 비교했을 때 과학탐구 과목의 응시자 감소세가 크게 눈에 띄었습니다.

과목별로 보면 생명과학Ⅰ 응시자는 2025년 92,121명에서 2026년 55,622명으로 36,499명이 급감했습니다.

지구과학Ⅰ 역시 93,191명에서 61,716명으로 31,475명이 줄어들었습니다.

물리학Ⅰ(-13,084명)과 화학Ⅰ(-5,717명)도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사회탐구의 대표 과목인 사회·문화는 응시자가 31,594명 증가한 226,384명을 기록했습니다.

생활과 윤리도 27,783명 늘어난 192,113명이 응시하며 강세를 주도했습니다.

과학탐구만 응시한 수험생 역시 2026학년도 수능 대비 급감하여, 전체 응시자의 13.48%(55,450명)에 불과했습니다.

탐구 과목 간 표준점수 격차 지속···구조적 유·불리 상존
선택과목 간 난이도 차이에 따른 표준점수 격차 문제도 여전히 과제로 남았습니다.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등급 구분 표준점수 기준으로 윤리와 사상 및 세계사가 70점으로 가장 높게 형성되었습니다.

반면 사회·문화는 66점으로 가장 낮아 과목 간 최대 4점의 구분을 보였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는 윤리와 사상이 76점으로 가장 높고, 동아시아사와 사회·문화가 68점으로 가장 낮아 최대 8점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Ⅰ과목의 등급 구분 점수가 물리학Ⅰ·화학Ⅰ 68점, 생명과학Ⅰ 67점, 지구과학Ⅰ 66점으로 비교적 촘촘하게 형성되었습니다.

그러나 Ⅱ과목의 경우 등급 구분 점수가 화학Ⅱ·지구과학Ⅱ 73점, 생명과학Ⅱ 72점, 물리학Ⅱ 71점 등으로 높게 나타났습니다.

표준점수 최고점 기준으로는 화학Ⅱ가 75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반면 화학Ⅰ과 지구과학Ⅰ이 70점으로 가장 낮아 5점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과탐 Ⅱ과목의 최고점이 높게 형성된 것은 다소 쉬웠던 2026학년도 수능의 변별력을 보완하기 위해 평가원이 난이도를 조정한 결과로 풀이됩니다.

실제 수능 전망 및 성공적인 대입 전략
① 본 수능 난이도 미세 조정 예상···국어는 어려워지고 영어는 평이해질 듯

2027학년도 본 수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출제 난이도가 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나치게 쉽게 출제되어 변별력을 잃은 국어 영역은 본 수능에서 다소 까다로워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수험생들이 큰 부담을 느꼈던 영어 영역은 다소 평이하게 조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수학과 탐구 영역은 이번 모의평가 기조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② 점수 유·불리 연연보다 '공통과목' 내실 기해야

국어의 '언어와 매체', 수학의 '미적분'이 표준점수 획득에 구조적으로 유리하다는 인식이 여전하지만, 전문가들은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에 지나치게 휘둘리지 말 것을 조언합니다.

특히 국어와 수학은 공통과목의 배점이 훨씬 크기 때문에 공통과목 점수를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입시 성패를 가르는 핵심 전략입니다.

이미 선택한 과목에 집중하여 완성도를 높여야 합니다.

③ 6월 모의평가 성적은 수시 지원의 확실한 '나침반'

6월 모의평가는 졸업생(N수생)이 참여하는 첫 시험인 만큼 자신의 객관적인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도구입니다.

이번 실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정시 지원 가능 대학 라인을 먼저 가늠한 뒤, 이를 기준선 삼아 수시모집 6회 지원 전략(상향·적정)을 구체화해야 합니다.

아울러 많은 대학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요구하고 있으므로 수시 지원자도 끝까지 수능 대비 학습 강도를 늦춰서는 안 됩니다.

  •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 # 6월모의고사
  • # 수능6월모평
  • # 6평
  • # 평가원모의고사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심병철 simbc@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