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최대 만화 불법 유통 사이트의 운영자가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경찰 추적을 피해 일본 국적까지 취득했는데, 이 운영자가 불법으로 올린 작품은 1,400여 개에 이릅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국내 최대 만화 불법 유통 사이트, '마나토끼'입니다.
'원피스', '체인소맨' 등 일본 유명 만화가 한국어로 번역돼 줄줄이 올라왔습니다.
경찰에 붙들려 오는 남성,
바로 '마나토끼' 운영자입니다.
또 다른 불법 유통 사이트 '마나모아'도 운영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37살 이 남성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두고, 일본으로 달아나 국적까지 얻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지난 2019년부터 2년 넘게 일본 만화 1,400여 개를 불법 복제해 판권을 가진 국내 업체가 590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습니다.
운영자가 검찰에 넘겨진 가운데 일본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는 '역자'와 대사를 말풍선에 맞게 넣는 '식자' 등 가담자 8명도 이미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불법 도박 광고로 수익을 올렸습니다.
◀김중욱 경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 경제팀장▶
"도박 등 광고 수익으로 장기간 추적이 어려운 가상 자산으로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추적 중이고, 수사가 끝나면 범죄 수익은 상당할 것으로···"
2026년 4월 말, 운영자가 일본에서 검거되자 국내 웹툰과 웹소설 등을 불법 유통하는 '뉴토끼'와 '북토끼'도 줄줄이 폐쇄됐는데, 정부도 사이트 접근을 막았습니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이름을 그대로 쓰는 사이트는 여전히 운영 중이고, 우회 경로까지 버젓이 안내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사이트가 불법 도박과 연계된 만큼 대규모 조직범죄로 보고, 운영진에 대한 강력한 처벌과 함께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습니다.
◀김동훈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장▶
"더 실효성을 갖추려고 그러면 조금 더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불법 유통하는 범죄자들은 AI도 사용하고 엄청 빠른 속도로 대체 사이트를 만들고 기술을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데"
한편, 경찰은 마나토끼 운영자가 폐쇄된 뉴토끼와 북토끼도 함께 운영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화면 제공 경북경찰청, 한국디지털콘텐츠창작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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