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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풍자극 '가장 보통의 정원', 대구서 사흘간 무대에

이태우 기자 입력 2026-06-25 20:30:00 조회수 80

◀앵커▶
영부인 두 명의 권력 다툼을 풍자한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이 6월 26일부터 사흘간 대구에서 공연합니다.

이 연극은 지난 1979년 10·26 사태부터 2024년 비상계엄 사건까지를 배경으로 권력 뒤에 숨은 욕망과 위선을 잘 드러냅니다.

이태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은 정치 풍자 블랙코미디입니다.

1979년 10·26 사태부터 2024년 겨울 정치적 사건까지, 대한민국 현대사의 어두운 권력 비리를 두 영부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다시 해석합니다.

연출을 맡은 이조훈 감독은 개울가에서 놀던 어린이가 학살당했던 광주 ‘송암동 사건’을 조명한 극영화 '송암동'을 완성한 감독으로, 개를 키우는 개인적 경험으로 연극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이조훈 감독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
"마당 있는 집을 찾아 이사 다니다가 경기도 고양시에 있는 마당 넓은 집을 구하게 됐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집이 12·12 때 노태우 사단장의 관사였던 거죠."

연극은 1979년 서리 내린 9사단장 관사의 정원에서 시작해 2025년 대법원의 정원까지 이어지며 '김 여사'와 '이 여사'의 치열한 권력 암투를 통렬하게 비판합니다.

극 중 ‘김 여사’와 ‘이 여사’는 권력의 중심을 둘러싸고 갈등과 경쟁을 반복하며 시대를 통과합니다.

치밀하게 권력을 설계하는 김 여사 역은 리다해, 욕망을 밀어붙이는 이 여사 역은 이승희가 각각 맡았습니다.

◀이조훈 감독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
"79년 10·26 이후부터 장군의 부인들이 갖고 있는 욕망이 재작년에 있었던 12.3 계엄과 관련해서도 그 당시에 대통령 부인이었던 또 다른 김 여사와도 연관이 있을 것 같다라고 해서 맥락을 잇는 여사님들의 권력 욕망에 대해서 다루고 싶었다."

광주 공연에서 이미 좋은 반응을 얻은 연극 ‘가장 보통의 정원’은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대구 중구 종로 몬스터즈 크래프트 비어에서 특별 공연합니다.

이번 공연은 일반 극장이 아닌 펍을 무대로 삼아 관객이 테이블에서 음료를 즐기며 사건의 목격자처럼 배우들과 호흡하는 색다른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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