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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 파괴 위기' 대구 팔현습지···영화·사진으로 지킨다

양관희 기자 입력 2026-06-27 20:30:00 조회수 21

◀앵커▶
대구 수성구 고모동 금호강에는 대구의 3대 습지인 팔현습지가 있습니다.

정부는 이곳에 보도교와 산책로 등을 짓겠다며 공사를 하려 하는데 환경단체 반발이 거셉니다.

최근에는 영화와 사진 등 예술로 팔현습지를 알리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금호강 '팔현습지'를 배경으로 한 영화 '별과 모래'.

2025년 서울독립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았습니다.

강에서 그림을 그리는 꿈을 꾸는 세연, 강모래를 팔아 부자가 되려는 꿈을 꾸는 재우.

두 사람의 성장과 치유의 이야기가 팔현습지를 배경으로 전개됩니다.

이 영화는 "금호강 생태 운동에 참여해 온 감독의 경험과 예술적 영감이 맞닿은 작품"이라는 평을 영화제에서 받았습니다.

◀감정원 '별과 모래' 감독▶
"그곳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 생명들을 만나면서 인간과 자연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 질문하고 싶었어요. 결국에는 우리가 어떤 세계를 선택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이야기를 영화로 옮기게 됐습니다."

팔현습지를 사진으로 기억하는 작가도 있습니다.

사라지고 잊혀가는 것들을 기록해 온 박정일 작가입니다.

작가는 금호강물에 넘실대는 수초, 고라니와 가마우지 등 동물이 살아 숨 쉬는 곳, 눈 덮인 습지 등 팔현습지의 다양한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제방을 쌓고 보도교를 설치하는 하천환경 정비사업이 진행 중인 모습도 사진으로 담으며 경각심을 일깨웁니다.

◀박정일 사진작가▶
"팔현습지를 모르는 대구 시민들이 이런 전시를 통해서 좀 더 많이 이렇게 알 수 있고··· 보도교의 방향을 튼다고 동물이 없어지지 않는 건 아니거든요. 그래서 이제 그런 것들을 좀 더 이제 시민들한테 좀 각성을 좀 시키고···"

팔현습지는 100년 이상의 왕버들숲과 여울이 있어 수리부엉이와 삵 등 법정 보호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하천 정비사업뿐 아니라 인근에 파크골프장 등이 들어서 생태계 교란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팔현습지를 알리고 보존하기 위해 영화로, 사진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양관희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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