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속도로에서 난데없이 날아드는 화물이나 차 부품 같은 '낙하물'은 시한폭탄이나 다름없는데요.
도로공사가 인공지능 적재 불량 자동 판별 시스템 운용 요금소를 해마다 늘리는 등 갖은 방법을 써도 사고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캄캄한 밤, 고속도로를 달리던 화물차에서 대형 화물이 사방으로 떨어지면서 불꽃이 튑니다.
불과 1분 뒤, 버스 운전자가 도로 위의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는 비상등을 켜고 속도를 줄여보지만, 끝내 들이받고 맙니다.
고속도로에서 '낙하물'은 시한폭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병우 대구시 북구 ▶
"(파손된 타이어 조각) 굉장히 위험하죠. 승용차 이런 거는 잘 안 나는데, 대형차 타이어니까 매우 크죠."
◀서정태 대구시 남구 ▶
"좀 불안을 느끼는데 저걸 피해야 하니까. 갑자기 날아오니까, 박스라든지 그런 게 있어서. 그런 경우가 종종 있더라고요."
고속도로에서 수거하는 낙하물은 연간 20만 개에 달합니다.
크고 작은 화물부터 타이어 파편, 차 부품, 작업 도구 등 흉기로 돌변하는 것들입니다.
인명 피해가 없거나, 가해 차량을 찾지 못하면 보상받을 길도 막막합니다.
◀황하성 대전시 동구 ▶
"큰 수화물이 떨어졌는데 그것 때문에 급하게 핸들을 돌린 때가 있었어요. 그래서 뒤에 있는 동승자들이 놀란 경우도 있었고, 저도 놀라서 급하게 핸들을 틀 때 옆 차선에 있는 차량과 충돌할 뻔한 경험도 있었습니다."
도로공사가 인공지능 적재 불량 자동 판별 시스템 운용 요금소를 해마다 늘려가고 있지만, 사고를 막기에는 역부족입니다.
연간 40~50건에 달하던 사고가 2024년 30건 대로 내려온 뒤 더 이상 내려갈 기미가 없습니다.
대구·경북도 2024년을 제외하면 해마다 10건 안팎의 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수거 장치를 개발해 낙하물 수거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안전 순찰차를 이용해 자동 판별 신고도 하고 있습니다.
◀하준서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부 차장 ▶
"스마트폰 앱을 통해 다니면서 거기에 프로그램이 저장돼 있습니다. 영상으로 촬영하면 그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서 적재 불량 여부를 판단하고 그걸 자동으로 신고할 수 있게끔···"
하지만, 운전자들의 인식이 바뀌지 않으면 백약이 무효.
도로공사가 운송업체 교육을 강화하고, 낙하물 이동식 홍보관까지 운영하는 이유입니다.
◀하준서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 교통부 차장▶
"화물을 적재할 때는 밧줄을 단단하게 결속하고 추가로 그물망 덮개를 쓰셔서 낙하물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셔야 됩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정기적으로 차량 점검을···"
도로공사는 낙하물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사고 예방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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