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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 산책 나왔다가 "앗! 저게 뭐야?"···대구 앞산 맨발 산책길서 멧돼지 잇따라 출몰

양관희 기자 입력 2026-06-20 14:00:00 조회수 35

밤중 갑자기 울린 휴대전화···"멧돼지 출몰 주의"
6월 16일 밤 9시 반쯤.

대구 남구 앞산 맨발 산책길에 멧돼지가 출몰했다는 안전 문자가 발송됐습니다.

대구 남구청은 이보다 10분쯤 앞선 9시 20분쯤 멧돼지 1마리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을 벌였습니다.

구청은 경찰과 소방, 엽사까지 동원해 수색을 벌였지만, 멧돼지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이곳에서는 6월 4일에도 성체 멧돼지 1마리와 새끼 멧돼지 2마리가 나타났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그때도 포획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2주 새 멧돼지 잇단 출몰···시민 불안 커져
최근 멧돼지 출몰이 이어지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멧돼지가 잇따라 발견된 맨발 산책길은 앞산 자락길 중 고산골 수덕사에서 강당골 입구까지 흙으로 만들어진 900m 산책길입니다.

평소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입니다.

멧돼지는 보통 10월에서 11월에 겨울철을 대비해 왕성한 먹이 활동을 벌입니다.

산림과 인접한 주택가나 농경지 주변에 주로 출몰합니다.

최근에는 도심에서도 목격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6월에 집중적으로 목격되자 불안과 함께 궁금증도 커지고 있습니다.

엽사 피해서 왔을 가능성···굶주림 때문이란 분석도
대구 남구청 관계자는 "인근 산에서 이뤄진 엽사들의 포획 활동을 피해 멧돼지가 이동해 왔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한쪽에선 굶주림과 갈증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고 최근 가뭄으로 계곡물도 마르자 마실 물을 찾아 내려온 것이란 추측입니다.

맨발 산책길 주변에서 멧돼지 발견이 잦아진 건 2025년부터입니다.

연간 2마리에서 5마리 정도 포획됐는데, 2025년엔 15마리로 늘었습니다.

남구청은 맨발 산책길 일대에 엽사 2명을 투입해 포획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멧돼지는 주로 야간에 움직이지만 오인 사격 우려가 있어 엽사 활동에 제약이 있기도 합니다.

남구청은 가능하면 2명 이상 다니라는 내용을 담은 현수막을 여러 개 설치하는 등 주민들에게 경각심도 심어주고 있습니다.

최근 5년간 대구서 멧돼지 출몰 천여 건 신고···대응 방법은?
최근 5년간 대구에서만 멧돼지 출몰 신고가 천 여건 접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멧돼지와 가까이 마주쳤을 땐 등을 돌리고 뛰거나 소리치지 말라고 합니다.

먼저 움직이지 말고 침착하게 눈을 보면서 움직임을 살피고 공격 징후가 없으면 나무나 바위 등 가까운 은폐물 뒤에 숨고 112나 119에 신고할 것을 부탁했습니다.

만약 달려들 것 같으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신속히 이동하거나 가방 등 가지고 있는 물건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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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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