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 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넘어지는 사고'가 해마다 200건 정도나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고의 80%가 이런 에스컬레이터에서 난다고 합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손수레를 끌고 타다가 넘어지고, 손잡이 잡지 않고 타다가 넘어집니다.
지난 2019년부터 5년간 대구 도시철도 에스컬레이터에서는 '넘어지는 사고'가 1,174건이나 발생했습니다.
연간 200건이 넘습니다.
사고를 당한 이용객의 3분의 2 이상이 60대 이상입니다.
◀장옥선 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
"옆에 (손잡이)를 꼭 붙잡으면 괜찮던데 안 붙잡으면 큰일 나지, 넘어지면."
◀조덕현 대구시 달서구 용산동 ▶
"(에스컬레이터는) 내려갈 때가 약간 더 겁이 나지."
그런데, 사고의 81%는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났습니다.
상행이 하행 에스컬레이터보다 많다는 걸 고려해도 사고 빈도가 더 잦았습니다.
조금 더 들여다봤더니 일부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가 집중됐습니다.
불과 10% 에스컬레이터에서 사고의 46%, 절반가량이 일어난 겁니다.
손수레를 끌고 가다 중심을 잃어서 사고가 난 경우가 20%였습니다.
◀이윤수 대구교통공사 기계관리팀 승강설비 부장▶
"상행 에스컬레이터에서 주로 많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장소로 보면 저희 역사에서 승강장에서 다수 발생하였고, 역사의 (위치)로 보면 시장 주변에 있는 에스컬레이터에서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속도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구교통공사가 2025년 초부터 2026년 봄 사이 에스컬레이터 60여 대의 운행 속도를 분당 25미터에서 20미터나 15미터로 늦췄더니 사고가 44%나 줄었습니다.
효과가 확실해 5월부터는 감속 운행 대상에 20대를 추가했습니다.
바로 옆에 계단이 있거나 운행 거리가 짧은 7대는 속도를 분당 15미터로 더 늦췄습니다.
◀이윤수 대구교통공사 기계관리팀 승강설비 부장▶
"(사고) 감소 효과라든지 주위 영향이라든지 이런 것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서 확대를 검토해 볼 생각입니다."
대구교통공사는 에스컬레이터 감속 운행이 시민 안전을 위한 조치라며 이해와 협조를 부탁했습니다.
MBC NEWS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장성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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