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전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이 막판 신경전을 벌이며 합의문 작성에 진통을 겪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각) 자신의 소셜 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합의는 내일(14일) 서명될 예정"이라며 "서명 이후 즉시 호르무즈 해협은 모두에게 개방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이란은 종전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우선 진행하고 60일간 이란 핵 프로그램 문제를 논의한다는 내용 등을 담은 MOU에 합의해 서명식만을 남겨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됐던 종전 MOU 서명식은 방식을 변경해 원격에서 이뤄지는 전자 서명 방식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을 비롯해 중재국인 파키스탄·카타르가 14일 화상회의를 열어 MOU에 전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서명식 날짜인 6월 14일은 자신의 80번째 생일입니다.
역대 미국 최고령 대통령인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80세 생일에 맞춰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 설치한 종합 격투기 경기장에서 UFC 경기를 열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란 측에서는 서명식이 임박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14일 서명식' 발표는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양해각서 서명의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라며 "내일(14일) 당장은 아니겠지만 앞으로 며칠 안에 일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도 전날(12일) "협상의 마지막 단계가 완료되는 즉시 원격으로 디지털 방식으로 서명될 것"이라며 "향후 며칠 내"를 제시했습니다.
이란 당국은 이번 전쟁에서 숨진 전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장례식을 7월 4일부터 9일까지 거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장례 시작일인 7월 4일은 올해로 250주년을 맞이하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해당합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테헤란 등 시내에서는 미국과의 협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도 벌어졌습니다.
시민들은 아라그치가 명예를 저버린 타협주의자라며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란 의회 초강경파 인사는 합의문을 입수해 읽어본 결과 핵을 포기하는 내용이 포함됐다며 이런 내용이라면 미국 식민지가 될 거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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