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는 지역 균형 발전을 위해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앞서 혁신도시 개발로 혜택받았던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2차 공공기관 유치를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을 일부 지역에 몰아서 이전시키겠다고 해 유치를 준비하던 대구·경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통령은 6월 8일 취임 1년 기자회견에서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노무현 정부 때와 달리 일부 지역에 공공기관을 몰아주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6월 8일)▶
"저번처럼 이렇게 막 분산을 시켜 놓으니까 집중 효과가 좀 떨어져서요. 자체 에너지 발생이 좀 적어요. 이번에는 좀 몰아 보낼 생각입니다. 몰아서 좀 집중할 필요가 있겠다···"
앞서 정부는 통합 자치단체에 공공기관 이전의 특혜를 주기로 했습니다.
가장 먼저 통합을 이뤄낸 전남·광주가 유리한 형국이어서 행정 통합이 좌초된 대구·경북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통합 지역에 우선 배분한다고 이렇게 돼 있기 때문에 광주·전남이 좀 유리할 것 같고···"
특히 저출생 고령화로 지방 소멸 위기에 놓인 경상북도는 2차 공공기관 유치가 물 건너가는 건 아닌지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경북 공공기관 유치 위원과 도청 실·국장을 모아 놓고 공공기관 이전 결의대회를 열었습니다.
1차 공공기관들과 '시너지'를 내기 위해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도로교통연구원, 농협중앙회, 한국마사회 등의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학계에서는 1차 공공기관 이전이 정주 인구를 대폭 늘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질 좋은 일자리를 공급한 만큼 2차 공공기관이 꼭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김태운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
"지역 대학생들의 역외 유출을 막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어떤 요소가 되는 겁니다. 그래서 '공공기관 시즌 2'에서 이전되는 기관들을 갖다가 여기서 잡아야 할 이유는 반드시 있는 거죠."
공공기관 유치 성패는 지방정부뿐 아니라 지역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대구·경북 행정 통합이 무산되면서 지역민의 실망감이 큰 가운데 대구시와 경상북도,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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