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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선거, 당보다 '실리적 선택'···지방선거 표심 변화했나?

변예주 기자 입력 2026-06-09 20:30:00 조회수 57

◀앵커▶
이번 대구시장 선거에서 주목할 만한 점이 있습니다.

보수 텃밭에서 정당만 보고 찍던 표심에 균열이 생겼다는 겁니다.

지역 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다시 말해 실리를 따진 표심이 투표에 반영된 겁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경북 신공항은 대구시장 선거의 핵심 현안이었습니다.

공항이 떠나는 동구와, 공항이 생기는 군위군, 두 지역의 표심은 요동쳤습니다.

동구의 대구시장 선거 최종 득표율은 국민의힘 추경호 당선인 52.94%,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 46.03%.

군위군에서는 추경호 당선인이 58.60%, 김부겸 후보 40.13%를 기록했습니다. 

직전 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이재명 후보의 득표율이 동구 24.12%, 군위군 14.84%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변화입니다. 

보수 정당에 표를 몰아주던 성향이 옅어진 겁니다.

◀강우진 경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부겸 후보에게 투표한 유권자는) 이번에는 그래도 대구 미래를 위해서 힘 있는 집권당 후보를 지지해야 하지 않나 이렇게··· 더군다나 그게 김부겸 후보라면··· 이런 쪽으로 많이 갔던 거죠."

유권자들이 정당보다는 지역 현안을 풀 수 있을 것으로 믿는 후보에게 표를 던진, '표심의 변화'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거가 끝난 뒤에도 이런 요구는 계속 분출하고 있습니다.

공항 소음에 시달리는 동구 주민은 하루라도 빨리 공항을 옮겨달라는 목소리를 강하게 내고 있습니다.

◀대구 동구 주민▶
"전투기만이라도 좀 빨리 옮기도록 하자. 맞잖아요. 지금 이 동네가 전투기 때문에 너무 시끄러워요."

오랜 침체에 빠진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습니다.

취업난을 겪고 있는 청년은 당선인의 공약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테슬라 등 굵직한 기업 유치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권봉균 대구 동구 (청년)▶
"일자리 확대를 제일 먼저 본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가능한가 싶기도 한데, 되면 정말 저희 청년들한테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서···"

자영업과 골목 상권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도 큽니다.

◀고금순 대구 동구 (시장 상인)▶
"경제가 잘 풀리면 시장도 잘 돌아가는 거는 당연한 이치고 뭔가를 대구로 유치를 많이 해야, 사람이 돌아야 첫째는 경제가 살 거 아니야."

실리적 선택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선거였던 만큼 추경호 당선인이 내건 공약도 이전보다 더 엄격하게 감시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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