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상황 여파로 전국적으로 종량제봉투 가격이 오를까 걱정하며 미리 사두려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대구에서도 종량제봉투를 구하기 대란이 벌어졌는데요.
하지만, 대구시는 석 달 이상의 재고를 가지고 있고, 가격도 오를 일이 없다며 사재기를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변예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구 수성구의 한 마트.
종량제봉투를 사려는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현장음▶
(한 장 이상은 안되죠?) "오늘부터 1장으로 제한되어 있어요"
◀종량제봉투 구매자▶
"(회사라) 하루에 종량제 두세 개는 묶어 버리는 것 같은데, 제한이 되니까 자주 사러 나와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긴 해요."
구매 수량을 제한해도, 더 달라고 요구하는 손님으로 진땀을 뺍니다.
◀이재일 마트 사장▶
"거의 다 한 장, 두 장씩 사 간다고요. 근데 어떨 때 보면 15장, 20장씩 달라고 한다고."
마트 사장들도 조급하긴 마찬가지입니다.
휴대전화를 들고 구청 종량제봉투 창고 앞에 모였습니다.
일부 판매점에서 사재기를 한 정황이 포착되면서 구청이 물량 조절을 위해 주문 방식을 온라인에서 전화로 바꿨는데.
이조차 마땅치 않자, 이른 아침부터 직접 찾아온 겁니다.
◀석종헌 대구 수성구청 자원순환과 도시청결팀장▶
"지금 평소보다 3배, 4배 정도 물량은 더 나가고 있고요. 골고루 장기간 나가기 위해서 저희가 물량을 일부 조정해 가면서 내보내고 있습니다."
종량제봉투가 부족할까?
종량제봉투 제조 공장을 찾아가 봤습니다.
이 공장에서는 대구 6개 구군과 경북 예천의 종량제 봉투를 만드는 데 한창입니다.
이 종량제 봉투, 폴리에틸렌으로 만드는 겁니다.
보시면 쌀알 정도 크기인데요.
폴리에틸렌의 원료는 원유에서 추출한 나프타입니다.
중동 사태 이후 나프타 공급이 불안정해지면서 폴리에틸렌의 가격도 올랐습니다.
지난달 ㎏당 1,600원 수준에서 이번 달에는 1,900원 선으로 18% 올랐습니다.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현장에서는 지나친 불안감은 혼란을 더할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준희 달성군장애인재활자립작업장 복지사업 대리▶
"원료 수급이 어느 정도는 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까 너무 불안해하지 마시고 평상시처럼 구매를 해 주시면 조금 더 이 상황들이 빠르게 회복될 것 같습니다."
과도한 사재기, 멈춰달라는 겁니다.
대구시는 종량제봉투의 보유량과 생산량을 따졌을 때 3개월 정도는 문제없다고 밝혔습니다.
가격도 오를 일 없을 거라고 했습니다.
정부는 지자체와 합동 상황반을 꾸려서 종량제봉투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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