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선 8기 대구시가 가장 공들인 사업 하나를 꼽으라면 바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이죠.
그런데 4년이 다 지나도록 재원 마련에 난항을 겪으며 원래 목표했던 2030년 개항이 공식적으로 연기됐는데요.
재정난이 장기화하면서 신공항이 도대체 언제 건설되는 건지 답답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경북신공항 사업은 지난 4년 내내 '재원' 문제에 발목이 잡혀 왔습니다.
공공·민간 공동 출자 방식은 일찌감치 실패했고,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 융자도 진척이 없습니다.
◀조경구 대구시의원 (2025년 11월 10일)▶
"장밋빛 계획도 재정 지원이 되지 않으면 허사이지 않습니까? 권한대행님께서 추진해야 할 군 공항에 대한 이전 사업이 미진하니 빨리 좀 해 달라는 차원에서 해야 하는데···"
최근에는 행정 통합 인센티브를 사업비 일부로 충당하려던 시도조차 여의치 않게 됐습니다.
현재 대구시는 정부에 건설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자 비용’이라도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전체 규모는 5조 원 안팎, 이자 부담만 덜면 나머지 재원은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감당하겠다는 게 대구시 구상입니다.
◀나웅진 대구시 신공항 건설지원단장▶
"기획예산처, 재정경제부 등을 중심으로 한 범정부 컨트롤타워를 구축해 줄 것을 요청하고 국방부에도 군 공항 건설에 소요되는 금융 비용을 2027년도 예산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정작 정부 차원의 논의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사실상 멈춰 있습니다.
지방선거 국면에 기획예산처 장관 공석까지 겹치며 예산과 정책 결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은 대구시 대행 체제.
2025년 말 사업비 지원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부대 의견이 담긴 정부 예산안을 근거로 정부와 국회에 지원을 촉구하는 것 외에 뚜렷한 해법은 없습니다.
사업의 향방은 6월 지방선거 이후 출범할 다음 시장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하지만 시장 후보와 정치권에서도 해법이 엇갈리고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국가가 직접 사업을 맡아야 한다는 주장과 기부 대 양여 구조를 유지한 채 정부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 등이 맞서면서 방향성조차 정리되지 못하고 있는 겁니다.
차기 대구시장이 누가 되더라도 재원 구조 자체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의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은 험난한 행보가 예상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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