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가 에너지 공급망의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대한송유관공사에서 2월 10일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유증기와 정전기가 만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게 소방 당국과 대한송유관공사 측의 설명입니다.
변예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북 경산에 있는 기름 저장소입니다.
시뻘건 불기둥이 폭발하듯 일고, 휘발유 저장 탱크 덮개는 일그러져 하늘로 튀어 오릅니다.
쉴 새 없이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솟구칩니다.
◀현장음▶
"이야··· 큰일 났네"
2월 10일 오전 7시 50분쯤 대한송유관공사 영남지사의 한 휘발유 저장 탱크에서 폭발과 함께 큰불이 났습니다.
◀김수용 목격자▶
"불이 분화구같이 그렇게 푹 솟았어요. 무서웠죠. 처음에 피했어요."
높이 17.5m, 지름 14.7m의 탱크 안에 휘발유 250만 리터가 들어 있었습니다.
이곳 기름 저장 탱크는 정유사가 만든 석유 제품을 주유소로 옮기기 전 잠시 보관하는 곳입니다.
인근에는 저장 탱크 18기가 더 있고, 주택과 회사도 밀집해 있습니다.
◀고정우 목격자▶
"출근 준비하면서 밥을 먹고 있는데 쿵 하는 소리가 들렸어요. 이게 폭발음이라는 걸 금방 느꼈었어요."
불이 난 지 3분 만에 자체 소화 시설이 작동했고, 소방 당국이 거품 소화액을 뿌리며 진화 작업에 나서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불은 2시간 50분 만에 모두 꺼졌습니다.
휘발유 유증기가 정전기를 만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선욱 경북 경산소방서 현장대응단장▶
"휘발유 유증기로 의해서 폭발 사고가 발생한 겁니다."
대한송유관공사 측은 직원이 휘발유 품질 점검을 위해 탱크에 올라가 '샘플링 작업'을 하던 중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병도 대한송유공사 영남지사장▶
"작업할 때 줄을 내리고 움직이니까, 추정하기로는 사람이 움직이면 정전기가 발생할 수 있으니까···"
직원 바지에 불이 옮겨붙었지만, 빠르게 대피해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탱크에 남아있는 휘발유 150만 리터는 추가 폭발을 막기 위해 다른 탱크로 옮겨졌습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벌여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또 경찰은 송유관공사 측의 과실이 없는지 들여다볼 방침입니다.
MBC 뉴스 변예주입니다. (영상취재 한보욱,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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