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북 영덕에서 발생한 풍력발전기 추락 사고에 대한 원인 조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왜 날개가 부서졌는지가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직접 정보를 확인하고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성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거대한 풍력발전기가 갑자기 꺾이더니 그대로 무너지고, 산산조각 난 부품들과 함께 도로 위로 떨어집니다.
◀현장음▶
"야, 도망가야겠다, 빨리."
경북 영덕군과 발전기 운영사는 날개가 부서지면서 발전기 타워가 균형을 잃고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날개가 부서진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불분명합니다.
노후화로 인한 기계적 결함과 날개의 각도를 조절하는 제어시스템의 오류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정밀한 원인 분석이 필요한 상황.
열쇠는 비행기 블랙박스처럼 발전기의 모든 운행 정보와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스카다'라는 관리 시스템에 있습니다.
◀풍력발전 업계 관계자▶
"거기에 모든 데이터가 다 쌓여 있는 거죠. 바람이 어땠고, 출력은 어느 정도 되고 있었고. 이런 상황 정보들이 다 '스카다 데이터'에 있을 거예요."
하지만, 지금까지 풍력발전기 사고 대부분은 제조사가 이런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고 자체적인 조사에서 마무리했습니다.
지난 2016년 강원 태백 사고와 2025년 전남 화순 사고 모두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
"(화순 사고 조사는) 제조사에서 자체적으로 하신 거라서 제조사에서 아마 결과를 갖고 계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저도 그 결과는 정확히 잘···"
전문가들은 사고 조사의 주도권을 정부와 전문 기관이 갖고, 직접 정확한 정보를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대용 국립군산대학교 풍력에너지학과 교수▶
"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데 있어서 필요한 분석 정보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오픈이 거의 이뤄지지를 않아요. 그러다 보니까 정확한 원인 규명이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되게 제한적인···"
2024년 기준 우리나라에 설치된 풍력발전기는 모두 875기.
더 큰 사고를 막기 위해 정확한 원인 분석을 바탕으로 한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C 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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