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둔 청년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연간 5조 원을 넘어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공동 연구한 '청년 은둔화의 결정요인 및 사회경제적 비용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만 19살에서 34살까지 청년 가운데 은둔 청년 비율이 2024년 기준 5.2%, 약 53만 8천 명으로 추정됩니다.
이들이 은둔 상태가 아닐 때와 비교해 추가로 발생시키는 사회·경제적 비용은 1인당 연간 983만 원, 전체로는 연간 약 5조 3,000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연구진은 국무조정실 '청년 삶 실태조사'를 분석한 결과, 청년들이 꼽은 은둔의 주된 이유는 2022년과 2024년 모두 '취업의 어려움'이 1위였고, 취업 여부와 구직 기간이 은둔 위험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제활동 상태별 추정 은둔 확률은 '쉬었음' 청년이 17.8%, 구직 1개월 이내인 실업 초기 청년 15.1%, 취업 청년 2.7%로, 쉬었음·실업 청년의 은둔 가능성이 취업 청년에 비해 약 6~7배 높았습니다.
실업 상태가 장기화수록 은둔 위험은 더 커졌습니다.
보고서는 실업 청년의 은둔 확률이 구직 1개월 차 15.1%에서, 14개월 차에는 약 24.1%로 오르고, 3년 6개월(42개월)이 지나면 50%를 넘어서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구직 기간이 늘어날수록 은둔 확률이 가속적으로 상승하는 만큼, 장기 실업 청년에 대해 취업 지원과 함께 은둔화 예방 대책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정책 제언도 나왔습니다.
보고서는 은둔 청년 1인당이 유발하는 사회·경제적 비용 983만 원이 정부의 고립·은둔 청년 지원 시범 사업 1인당 예산 약 342만 원보다 커, 고립·은둔 청년 지원 정책이 "사회적 손실을 줄이는 투자"로 작동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쉬었음 → 고립 → 은둔'으로 이어지는 위기 경로를 조기에 끊기 위해 쉬었음 청년과 고립·은둔 청년에 대한 지원을 단계별로 설계하되, 청년 입장에서 위기 심화 전·후가 매끄럽게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취업난과 관계 단절이 겹치며 청년의 고립·은둔이 심화할 우려가 크다"며 "청년미래센터 등 전담 조직을 확대해 밀착 관리를 강화하고, 청년층 구직·일 경험 지원을 확대하는 등 체계적인 정책 대응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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