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원전 정책의 방향을 재정비하는 가운데 대구시가 야심 차게 추진해 온 SMR, 소형 모듈 원전 1호기 유치 계획이 무산됐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시절, 대구경북 신공항과 연계한 미래 에너지 전략의 핵심으로 추진됐지만 정부 공모 요건의 벽을 넘지 못한 건데요.
대구시는 SMR 2호기 유치에 도전하는 등 전력 수급 계획을 재정비하고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시는 2023년부터 군위 신공항 인근 첨단 산업단지와 신도시 조성을 위한 핵심 전원 대책으로 국내 1호 SMR 도입에 공을 들였습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2024년 6월 17일, SMR 건설 업무협약식)▶
"신공항 첨단 산업 단지 내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하는 기반 시설로써 대구·경북 지역 발전의 중요한 모멘트를 마련할 겁니다."
하지만 국내에서 상용화된 사례가 없어 애초 유치에 난항을 예상했습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전 사장 (2024년 6월 17일, SMR 건설 관련 업무협약식)▶
"혁신형 SMR의 조기 사업화를 위해서 기술 개발과 마케팅에 속도를 내야 되는데, 내륙 지역에 SMR을 짓는 일이 굉장히 도전적입니다."
정부 교체기를 지나며 지지부진하던 SMR 1호기 유치 사업은 결국 무산됐습니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신규 원전 터 공모에서 ‘임해 지역’, 바닷가 입지 요건이 명시돼 내륙 지역인 군위는 신청 자격에서 제외된 겁니다.
이 때문에 대구시의 신공항 등과 연계한 에너지 전략에도 제동이 걸렸습니다.
대구의 전력 자립률은 17% 수준으로, 부산·울산·인천 등 대형 발전소를 보유한 도시들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습니다.
대구시는 전력 자립률을 높이는 한편, 신공항과 첨단 산단 중심의 미래 산업 기반을 만들고 AI나 데이터 센터와 같은 전력 다소비 산업 유치를 위해서 SMR 유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합니다.
◀이호준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
"신공항 건설과 첨단 산업단지 건설 등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전력 공급망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정부가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모두 포용한다는 '에너지 믹스' 정책을 시행하기로 발표하면서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반발은 여전한 상황.
대구시는 군위군 일대에 SMR 2호기 유치에 다시 도전하고 바이오 수소와 LNG를 활용한 열병합 발전소도 병행 추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륙 도시에 기회가 주어질지는 불확실해 보여 무리한 사업 추진이라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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