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웃었지만, 대구와 경북의 표정은 엇갈렸습니다.
대구는 고부가가치 부품의 선전으로 가까스로 역성장을 면했지만, 경북은 주력 품목의 부진 속에 수출 400억 달러 선이 무너졌습니다.
도건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대구의 2025년 수출액은 90억 3천만 달러.
전년보다 1.8% 늘며 반등에 성공했지만, 100억 달러를 넘나들던 예년 수준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합니다.
다행히 산업 구조의 체질 개선이 완충 작용을 했습니다.
전통적인 자동차 부품이 주춤한 사이, AI 서버와 가속기에 들어가는 고부가가치 인쇄회로와 전기차용 이차전지 소재가 수출 전선을 지탱했습니다.
반면 경북은 말 그대로 '수출 절벽'에 직면했습니다.
전년보다 4.6% 감소한 385억 달러를 기록하며 5년 만에 400억 달러 선 아래로 내려앉았습니다.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가 글로벌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탓입니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인상 발표 등 더욱 강화된 보호무역주의는 지역 수출 전선을 한 치 앞도 내다보기 힘든 안갯속으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출 지도 역시 급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북미 수출이 위축된 대신, 베트남과 인도가 새로운 핵심 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글로벌 무역 규제 강화 및 지정학적 긴장감 고조로 인한 불확실한 통상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류병일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 차원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수출 시장 및 공급망 다변화를 추진하되 단기적으로는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주요 수출 대상국의 통상 정책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비용 절감 및 환리스크 헤지 등을 통한 단기 리스크 관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단순한 실적 방어를 넘어, AI와 전장 부품 같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빠른 전환과 공급망 다변화가 지역 수출의 생존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C 뉴스 도건협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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