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 처분을 받은 김병기 민주당 의원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 의원은 1월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허허벌판에 홀로 선 심정이다"라며 "모든 일은 제 부족함에서 시작됐다. 국민과 당에 드린 실망을 깊이 새기고 있다"라고 말한 뒤 90도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도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김 의원은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 처분을 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민주당 당헌·당규상 의원총회를 열어 의원을 제명하는 절차를 밟지 말고,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하는 방식으로 해달라는 의미입니다.
김 의원은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라며 "비록 지금 제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동료 의원들께 같이 비를 맞아 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라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겠다.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 의원은 지도부와의 교감 여부 등을 묻는 기자들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1월 12일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 등 각종 의혹에 관한 회의를 연 뒤 김 의원에 대한 제명을 의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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