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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논박] ② 중일갈등 속 한국 연쇄 정상회담···실용 외교 성과는?

양관희 기자 입력 2026-01-16 10:00:00 조회수 17

일본과 중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이재명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중국과 일본을 잇따라 방문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중, 한일 간에 민감한 문제에 관한 뚜렷한 진전은 없지만 정상 간 신뢰를 쌓아 앞으로 갈등이 생겨도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MBC 시사 라디오 방송 ‘여론현장’ 김혜숙 앵커가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천용길 시사평론가와 함께 이 문제를 짚어봤습니다.

Q. 이렇게 혼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이재명 정부는 외교를 전방위로 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평가하세요, 지금까지의 이재명 정부의 외교? 성과를 대단히 얻기보다는 실점하지 않는 것도 참 중요한 어려운 상황인데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저는 지금 살얼음판 위를 걸으면서 조심조심 잘하고 있다고 평가를 하고 싶습니다. 야구에서 보면 투수 입장에서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상황인데 홈런도 맞으면 안 되고 볼넷도 주면 안 되는데, 정확하게 코너에 걸치는 공을 지금 던져서 파울을 유도하고 있다. 삼진을 잡지는 못했지만 출루를 내보내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재명 정부가 외교에 있어서는 안정감을 어느 정도 국민들에게도 심어준 과정이었다고 평가를 해 볼 수 있겠습니다.

Q. 해외 순방 이후 그게 또 지지율에 반영되는 상황이기는 한데···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지지율은 긍정적이라고들 평가하죠. 그건 일회성이니까 나중에 평가해 봐야 할 것 같고, 어쨌든 대통령이라는 직위가 되면 일반 정치인, 그러니까 당 대표나 이런 역할을 하다가 대통령이 되면 대통령이 주는 무게감, 국가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데에 대한 엄청난 책임감, 이런 것이 있어서 애국심이 돋아난다고 그러잖아요. 그러면 야당이든 여당이든 일개 정치인으로서 봤던 국제 정세와는 정보도 많고 하니까 훨씬 다를 겁니다. 그래서 국가의 이익을 강화하는 방향, 그걸 생각하는 쪽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있는데.

그런데 많은 우리 역대 대통령들을 보면, 굉장히 실망스러운 장면들이 있기도 했었어요. 그런데 이재명 대통령은 내셔널 인터레스트라는, 국가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확실히 좀 생각하는 듯해요, 지금까지는. APEC이나 미국과 트럼프를 다루는 관세 협상, APEC회의 그리고 중국의 시진핑과의 한 두세 차례 대화, 그리고 이번에 다카이치 사나에와의 만남을 보면 좀 착실한 포인트를 보여주는 것 같고, 본인이 얘기하는 실용주의 외교는 지금까지는 그런 것 같다.

Q. 미국이 재편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외교도 굉장히 조심스럽고 신중하게 또 우리의 국익에 걸맞게 해야겠지만, 또 중일 관계가 좋지가 않아서요. 균형 외교도 중요한데 이번 새해부터 중국도 만나고 일본도 만났습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이 있었을까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앞서 언급하셨지만 중일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역할이 매우 커졌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일본도 우리가 필요한 상황이고 중국 입장에서도 한국을 가교로 해서 일본과의 관계에서 어느 정도 포인트를 얻으려고 하는 이 타이밍을 정확하게 잡았다. 그러니까 방문한 순서도 중국 갔다가 일본을 가니까 다카이치 총리가 굉장히 환대하지 않습니까?

환대하는 이유는 일본 입장에서도 소위 민주주의 국가, 동아시아의 민주주의 국가라고 하면 일본과 한국 정도가 있는데, 이 국제 상황에서 두 국가가 손을 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하는 절실함을 이재명 대통령, 우리 정부가 적절하게 보지 않았나. 그래서 앞으로 남은 포인트는 일본과 중국 간의 관계를 한국이 얼마나 기름칠 하는 데 역할을 하느냐, 이 부분을 좀 주목해서 보면 좋겠습니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그러니까 이제 이게 조금은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이유가 과거 대통령들이 얻지도 못할 쓸데없는 명분 찾기에 골몰을 했어요. 그러니까 명분도 찾지 못하고 실용도 깨지는 거죠.

박근혜 전 대통령도 사실 대일 관계에서 보면 수상 째려본다, 이런 식으로 해서 국민들의 속 시원한 반일 감정에는 부합을 했지만, 국가적인 이익 측면에서는 그렇게 썩 좋지 못했어요. 중국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천안문 광장에 올라가서 중국의 전승절에 힘을 보태줬는데, 큰 호흡으로 보면 미국이 굉장히 싫어했을 것이고 어떤 일각에서는 그것이 박근혜 실각의 원인이라는 얘기도 하거든요.

그러니까 최대 강대국으로 둘러싸인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좀 조심할 필요가 있어요. 조심이라는 것이 우리가 굴욕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그러나 어차피 우리는 그들보다는 약한 나라이기 때문에 늘 현명한 대처가 필요하죠.

Q. 중국과 일본이 그래도 한국을 비교적 전면에 내세우고 필요로 하는 상황이고, 앞으로 얼마나 트럼프식 제2기의 변화가 더 여파를 미칠지 참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재명 정부 외교 한 말씀씩 당부로 마무리할까요?

[천용길 시사평론가] 
네, 지금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를 잘하고 돌아왔는데, 국내 뉴스에 별로 알려지지 않습니다. 이 당부는 이재명 대통령보다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의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에 방해를 안 해야 한다.

[박재일 영남일보 논설실장] 
일본의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를 보면, 여성인데 굉장히 섬세하잖아요. 약해 보이지만 그렇게 약한 게 아니에요. 그러니까 이재명 대통령도 어설프게 강하게 보이는 것보다는 굉장히 합리성과 진정성을 갖고 외교를 하는 것이 국익을 확대시킬 수 있다.

Q. 당부로 마무리하죠. 두 분과 인사 나눕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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