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는 6월 3일에 치러지는 경북도지사 선거가 과열 양상을 보입니다.
이철우 현 도지사와 후보 예정자 사이에 신경전이 치열한 가운데 음해성 기사 논란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습니다.
윤태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포문을 연 쪽은 이철우 경북도지사입니다.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도지사 선거를 준비 중인 후보 가운데 2명은 도지사가 목적이 아니라 국회의원이 목적인 거 같다고 말합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SBS 김태현의 정치쇼, 12월 19일)▶
"두 분은 국회의원 선거 떨어졌잖아요. 떨어졌으니 다음 국회의원 한번 해 보려고 이름 내는 거 아닌가··· 그 정도 수준으로 생각하고···"
총선에서 떨어진 전력을 언급한 점으로 미뤄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또, 전국 도민 체전을 예로 들면서 경북을 대표할 선수 자격이 없다는 취지의 발언도 합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도 대표를 뽑을 때 시군에서 대표를 뽑아서 옵니다. 무슨 말인지 알죠? 그분들은 시군 대표에서 국회의원 출마해서 떨어졌어요. 시군에서도 인정 못 받고 도 대표가 되느냐···"
그러자 김재원 최고위원이 바로 맞받아칩니다.
다른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서 4차례의 최고위원 당선 이력을 언급하면서 낙선 사례로 본다면 이철우 지사가 자기보다 열세라고 말합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CBS 박재홍의 한판 승부, 12월 22일)▶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해서 네 번 연거푸 당선됐거든요. 당원을 상대로 한 광역 선거는 저만큼 많이 해 본 사람도 드물어요. 전 당원이 참여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전당대회에 출마를 하셨지만, 사실은 등수 안에도 들지 못하고 그만두셨거든요."
그러면서 국회의원이 목적이라는 이 지사의 발언에 불쾌함을 드러냅니다.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
"세대교체, 시대 교체, 선수 교체··· 이런 많은 분들의 요구가 있는데, 제가 어떻게 감히 이름 한번 내기 위해서 도지사 선거에 나오겠습니까?"
얼마 전 이철우 지사가 행사 직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는 소문이 나왔는데 사실이 아닌 걸로 판명됐지만, 괴소문의 출처가 김재원 최고위원 측이라는 인터넷 기사가 등장했습니다.
이 지사의 건강을 볼모로 한 거짓 선동이라는 내용이었는데,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터무니없는 음해 공작이라며 해당 기자와 언론사를 경찰에 고소하고, 배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본격적인 도지사 선거가 시작도 하기 전에 정책 경쟁 대신 인신공격성 난타전으로 전락하는 건 아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윤태호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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