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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 열풍 속 운영권 갈등···안동시-협회 대립 이유는?

김경철 기자 입력 2026-01-09 20:30:00 조회수 58

◀앵커▶
파크골프 인구가 전국적으로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안동에선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그동안 협회가 맡아 오던 파크골프장을 안동시가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서면서, 시와 협회가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건데요.

갈등의 배경과 쟁점을 김경철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안동 낙동강변의 한 파크골프장.

매서운 한파 속에서도 두꺼운 외투로 중무장한 어르신들이 삼삼오오 모였습니다.

나무로 만든 골프채 하나와 전용 공만 있으면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 파크골프는 요즘 중장년층 사이의 인기 스포츠입니다.

◀강기락 안동시 정하동▶ 
"하루 여기 나오면 적어도 1만 보에서 2만 보 걷습니다. 허리 운동도 되고, 온몸 운동이 됩니다. 그래서 나이 많은 사람들한테는 가장 적합한 운동이 아닌가···"

파크골프는 말 그대로 공원에서 즐기는 골프인데요. 넓은 골프장이 아닌 도심 속 공원에서 즐길 수 있도록 규칙과 장비를 간소화한 것이 특징입니다.

전국의 파크골프 인구는 60만 명에 달하는 걸로 추산되는데, 안동시에서도 지난 2007년 200명이 채 안 되던 파크골프 회원 수가 현재는 4,000명으로 20배나 급증했습니다.

파크골프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안동에선 파크골프장 운영권을 둘러싸고 시와 협회 간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안동시 파크골프협회가 관리하고 운영해 오던 파크골프장을 2026년부턴 안동시가 직접 운영하겠다고 나선 것이 발단이 됐습니다.

안동시는 협회가 회비를 납부한 회원을 중심으로 골프장을 운영하면서 국가하천 부지에 조성된 공공 체육시설을 전유물처럼 운영해 왔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2025년엔 낙동강유역환경청이 하천 점용 허가를 받은 안동시에 파크골프장을 직접 운영하라는 시정 명령을 내렸기 때문에 직영 운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유성우 안동시 체육시설조성팀장▶ 
"(낙동강) 하천 내에 설치된 파크골프장 같은 경우에 안동만 아직까지 작년 연말 기준으로 직영하지 않다가 올해 직영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협회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파크골프장이 처음 조성된 이후 10여 년간 협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그늘막과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등 구장을 관리해 왔는데, 시에서 아무런 보상 없이 일방적으로 운영권을 가져갔다는 겁니다.

또 협회가 운영비를 불투명하게 사용했다는 일각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김한규 안동시 파크골프협회장▶ 
"(국가하천 부지에) 불법 건물을 지금까지 방치하고 있었던 것은 안동시가 알고 했다면 직무 유기이고, 모르고 했다면 근무 태만 아니냐··· 협회가 책임질 수 있는 건 아닌데 왜 그걸 핑계 삼아 (운영권을) 가져가려고 하나···"

안동시와 협회는 2025년 초부터 10여 차례 파크골프장 운영권 관련 협의를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안동시는 1월 1일부터 파크골프장을 직영 운영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 가운데, 기존 2부제 운영 방식은 당분간 유지하며 인터넷 예약제 도입 등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MBC 뉴스 김경철입니다. (영상취재 임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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