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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직이 정치적 타이틀인가?···우후죽순 도전장

권윤수 기자 입력 2026-01-05 20:30:00 조회수 132

◀앵커▶
해가 바뀌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에 나설 도전자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1월 5일 대기업 출신의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대구시장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당내 경선을 치르는 동안 의원 뺏지를 지킬 수 있다는 점에서 현역 의원의 도전이 많은데, 광역단체장을 단순한 정치적 타이틀로만 생각하는 건 아닌지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권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대구 동구·군위군 갑의 최은석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6월 3일 치르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국회의원▶
"아주 불확실한 글로벌 경영 환경하에서 어려운 사업들을 일으켜 보고, 정말 처음 시작해 본 신산업을 엄청난 사업으로 이렇게 키워본 경험이 있습니다."

대구 달성군의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도 침체한 대구 경제를 살리기엔 자신이 적임자라며 앞서 도전장을 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국회의원(12월 29일)▶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 리더십입니다. 대구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우고.."

4선의 윤재옥 의원도 시장에 도전할 결심이 섰다며 조만간 공식 발표하겠다고 했고, 6선의 주호영 의원도 출마하는 쪽으로 뜻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초선의 유영하 의원도 출마 의사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구 의원 12명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5명이 대구시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데, 전임 시장이 떠난 뒤 '현역 프리미엄'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대구시장직 출마는 이들 국회의원에게는 과감한 도전이 아닙니다.

최종 후보자가 안 되어도 그만이기 때문입니다.

국회의원은 선거일 전 30일까지 사퇴하면 돼 경선에 나선 뒤 시장 후보가 안 되어도 잃을 게 없습니다.

◀최은석/국민의힘 국회의원▶
"당내 경선하는 과정에 당내에서 지금 의원직을 갖고 계신 후보들이 많으시고 해서 그 부분(의원 사퇴)은 제가 혼자 결정하기보다는 같이 의논해서.."

과감하게 의원직을 던지면서까지 경선에 출마하겠단 국회의원은 없어 보입니다.

불법 비상계엄으로 정권을 잃은 국민의힘이 뼈아픈 반성 후 정체성을 회복하려는 노력 대신, 개개인의 자리 욕심에 눈이 먼 행보를 보이자,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엄기홍/경북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보수 정당이 도대체 누구를 위한 보수 정당이고, 그때 이야기하는 보수가 무슨 보수냐, 보수가 무엇인지를 정확하게 정의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의힘 출신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독선적 정책으로 온갖 갈등만 양산하고 대선을 위해 떠나버린 대구는 큰 상처를 입었고, 방향성도 잃었습니다.

대구시장직을 그저 거쳐 가는 정치적 타이틀로 생각했다가는 대구가 직면한 난제를 풀 수가 없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동삼 그래픽 한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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