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2025년 1월 동해안에도 철도 시대가 열리더니 12월 30일부터는 동해선에 'KTX-이음'이 투입되면서 마침내 고속철도 시대가 활짝 열렸습니다.
포항서 울진까지 55분, 강릉까지는 2시간 22분으로 단축되면서 육지 속의 섬이라 불리던 교통의 오지 울진에도 큰 변화가 기대됩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시속 260km로 달리는 'KTX-이음' 첫 열차가 경북 울진역에 진입합니다.
33명의 관광객과 주민들이 역사적인 첫발을 내딛습니다.
고속철인 'KTX-이음'은 준고속열차인 기존의 'ITX-마음'이나 디젤인 '누리로'보다 시간이 획기적으로 단축됐습니다.
부산 부전에서 강원도 강릉까지 3시간 50분, 포항에서 울진까지 단 55분에 주파합니다.
하루 상·하행 3회씩, 왕복 6회 운행됩니다.
울진군은 첫 방문객들을 위한 조촐한 환영 행사를 마련했습니다.
◀박혜진 부산광역시 부산진구(첫 예약자)▶
"쾌적하고 빠르고 접근성도 좋아져서 저 말고도 다른 울진 관광 오시는 분들도 좋으실 것 같은 생각도 들고요. 주말에 당일치기도 가능해지니까···"
관광객뿐만 아니라 울진 주민들도 서울 나들이가 한층 편해졌고, 어르신들은 1시간 안 걸리는 포항으로 병원 진료를 받으러 집을 나섰습니다.
◀김규리·이서은 울진중학교 1학년▶
"기차 타면 화장실도 있고, 좀 더 빠르게 갈 수도 있고, 멀미도 안 나서 더 좋은 것 같아요."
◀주하원·지순남 울진군 울진읍▶
"포항 병원에 가는데 그전에는 2시간 걸리는데 뭐 1시간도 안 걸리니, 55분 걸린다니, 참 빠르고 좋습니다. 촌에 아주 혜택이 좋아요."
울진군은 철도 여행객이 예상보다 3배 많은 19만 명으로 집계되자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나섰습니다.
◀손병복 울진군수▶
"지금까지 약 19만 명이 이용했는데 울진 관광의 하나의 큰 축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울진군에서는 여기에 같이 맞춰서 관광택시, 또 농어촌 버스를 무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기존 강릉-포항-부전·동대구 구간을 운행하던 'ITX-마음'과 '누리로' 열차는 하루 왕복 16회 운행 그대로 유지해, 포항을 중심으로 동해안 지역의 산업·관광·물류 이동이 한층 원활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원 그래픽 최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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