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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 수능' '국어 대세론'에 복잡한 셈법···2026학년도 대입 정시, 치열한 경쟁 예상

심병철 기자 입력 2025-12-29 20:30:00 조회수 18

◀앵커▶
2026학년도 대학 정시 모집이 12월 29일부터 시작됐습니다.

2025년에는 이른바 '황금돼지띠' 수험생들의 유입으로 경쟁률이 높아진 데다, 국어와 수학의 점수 역전 현상까지 겹쳐 어느 때보다 혼란스럽습니다.

심병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5년 정시 모집은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하고 많은 변수로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2007년생, 이른바 황금돼지띠 재학생들이 대거 응시하면서 전체 수험생 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의대 정원은 2024년보다 1,550명가량 줄어들며 입시 장벽은 더 높아졌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국어'입니다.

수년 간 입시를 지배해온 '수학 대세론'이 올해는 '국어 대세론'으로 역전됐습니다.

2025년 수능 국어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보다 8점이나 높게 형성됐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국어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 격차가 8점으로 수학 만점자는 국어 만점자를 이길 수 없는 구도가 형성되었고, 아울러 국어 1등급 구간 내 점수 차가 최대 14점이나 발생해 특히 상위권 경쟁에서 국어의 변별력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1등급 비율이 3%대에 그친 영어도 변수입니다.

절대평가인 영어는 최상위권에게는 1등급이 당연했지만, 2025년에는 달랐습니다.

최저학력 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시 탈락자들이 대거 발생해, 정시로 유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늘어난 정시 모집 인원에도 불구하고 실질 경쟁률은 예년보다 훨씬 치열할 전망입니다.

중상위권에서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공부 부담을 덜기 위해 사탐을 선택한 자연 계열 수험생들이 늘었지만,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과탐 가산점' 벽이 만만치 않습니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실장▶
"사탐에 응시해 고득점을 받은 학생이 수시에서는 최저학력 기준 충족에 유리할 수 있으나 정시에서는 동점자 증가와 대학 별 변환 점수 차이로 인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2025년에는 주요 대학들이 모집군을 많이 바꾼 것도 놓치면 안 됩니다.

비선호 학과가 모집군을 옮기면, '안정 지원' 심리로 수험생들이 몰릴 경우, 합격선이 예상보다 크게 오를 수 있습니다.

입시 전문가들은 대학별로 환산 점수와 가산점 등을 꼼꼼히 따지고, 온라인 모의 지원의 '허수 데이터'를 경계할 것을 조언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영상취재 윤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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