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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줄이고, 정부 핑계' 쿠팡 셀프조사…미국 쿠팡 주가는 급등

석원 기자 입력 2025-12-28 08:31:34 수정 2025-12-28 08:32:08 조회수 143

쿠팡의 이른바 성탄절 '셀프조사 발표'인 갑작스러운 개인정보 유출 사태 조사 결과를 발표로 논란이 커진 가운데 미국에선 쿠팡 주가가 반등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휴일이었던 지난 25일 쿠팡은 정보 유출 피의자를 접촉해 개인정보와 사용 장비 등을 회수했다고 갑작스럽게 발표하면서 혼란은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쿠팡은 수사기관 없이 유출자를 따로 만난 사실을 정부에 협조한 것으로 언급했고, 피해 규모도 3,37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됐지만, 실제 저장한 고객 정보는 3천 개에 불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대해 쿠팡은 '정부 지시'였다고 주장했지만, 정부와의 '협의'도 없이 이뤄진 발표인 데다, 피해 규모 줄이기에 집중해 손해 배상액 줄이기를 위한 전략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집니다.

하지만, 쿠팡이 이런 상황에 대해 미국 매체에는 정부의 입장을 제대로 담지 않고, 쿠팡 발표에 대한 부분만 전달하면서 증시 회복이라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쿠팡은 26일 기준,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6.45% 나 상승하면서 정보 유출이 알려진 이후 20% 가까이 빠졌던 하락세에서 회복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미국에서는 이미 대형 로펌이 집단 소송에 들어선 가운데 주주들의 피해 보상 요구에 쿠팡이 발표를 서둘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쿠팡은 국내에서 예정된 다음 주 청문회를 앞두고 조만간 고객 보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런 최근 행보가 법적 처벌은 최대한 피하고 손해 배상은 최소화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지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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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원 sukwon@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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