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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 말리고, 상담까지"···경상북도, AI 돌봄 로봇 투입

엄지원 기자 입력 2025-12-23 20:30:00 조회수 12

◀앵커▶
경상북도가 2026년부터 인공지능을 활용한 로봇을 통해 돌봄 현장의 변화를 시도합니다.

화재나 이상, 위험 행동을 감지하고, 아이들의 정서적 표현에도 응답할 수 있는 기능까지 갖췄는데요.

엄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앙증맞은 크기의 탁상형 돌봄 로봇.

◀현장음▶
"도리야, 내가 오늘 엄마한테 혼나서 기분이 안 좋아."

◀돌봄 로봇 '도리'▶ 
"속상했겠다. 조금 쉬면서 기분 풀어봐요. 산책이나 게임 어때요?"

간단한 감정 표현에도 답하고, 표정과 제스처도 바뀝니다.

로봇은 돌봄 공간에서 벌어지는 상황도 함께 살핍니다.

순찰을 통해 화재나 가스 누출 등 이상 상황을 감지해 초동 대응 기능이 작동하고,

◀돌봄 로봇 '도리'▶
"이상 온도가 감지되었습니다."

돌봄 공간에서 일어날 수 있는 크고 작은 폭력은 물론,

◀돌봄 로봇 '도리'▶
"싸우지 마세요."

사람이 쓰러지거나 다치는 등 위험 행동도 실시간으로 감지합니다.

◀돌봄 로봇 '도리'▶
"네, 지금 도와드릴게요. 곧 보호자에게 연락할게요."

경상북도는 저출생 극복 성금 10억 원을 투입해, 2026년부터 아동 돌봄 시설 10곳에 인공지능 돌봄 로봇 100여 대를 시범 보급할 계획입니다.

안전과 보건, 교육 등 세 분야에 모두 7종의 로봇이 투입되며, 아이의 행동과 반응을 종합적으로 인식해 주의력 저하나 이상 행동을 선별하는 데도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돌봄 로봇 도입은 2년 전, 지자체 최초로 '저출생과의 전쟁'을 선포한 경상북도가 정부의 AI 국정 전략에 발맞춰, 돌봄 분야에서 인공지능 활용 모델을 선제적으로 적용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로봇의 주·야간 상시 가동을 통해 돌봄 종사자의 반복 업무 부담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학홍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기존의 돌봄 인력난을 해소하고 이런 AI 기술을 접목해서 사람이 사람을 돌보는 데 좀 더 편리함을 더할 수 있는···"

경상북도는 2026년 현장 검증을 통해 안전성과 윤리적 기준을 단계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엄지원입니다. (영상취재 차영우)

  • # 경상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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