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포항의 대표 상권이었던 중앙상가의 공실률이 50%에 육박하자, 포항시가 장기간 비어 있던 상가를 청년창업 거점으로 탈바꿈시켰습니다.
청년들이 이곳에서 창업의 꿈을 키우고 원도심도 살리는 새로운 해법이 될지 주목됩니다.
김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항 오픈 스페이스, '포픈(POPEN)' 1호점이 탄생했습니다.
철거 위주였던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청년창업 공간으로 활용을 선택한 겁니다.
건물주는 어차피 비어 있는 공간을 포항시가 리모델링해 주기 때문에 3년간 무상 임대에 흔쾌히 동의했습니다.
특히 이곳은 포스텍이 운영하는 애플 아카데미 수료생들의 공유 오피스로 활용됩니다.
연간 200명씩, 2025년 4기 수료생이 배출됐는데 지금까지는 이런 공간이 없어 전국에서 배우러 온 학생들은 수료 후 서울로, 고향으로 되돌아갔습니다.
◀이가은 애플 아카데미 수료생 (부경대 졸업생)▶
"졸업하고 나면 사실 갈 곳도 없고 하니까 약간 막막했었는데 이번에 오피스도 오픈한다고 하니까 내년에 포항에 와서 창업 활동을 계속하고 싶다···"
전 세계 11개국에서 운영되는 애플 아카데미, 지역에서 창업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사례는 포항이 가장 모범적입니다.
◀안희갑 애플 아카데미 센터장 (포항공대 컴퓨터공학과 교수)▶
"애플과 포스텍의 이러한 세계적인 기술력과 혁신의 DNA가 함께 어우러져서 포항을 미래의 혁신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포항시는 다른 도시에서 전입하는 청년 창업가에게 천원 주택을 제공해 주거 걱정까지 덜어줄 방침입니다.
◀이강덕 포항시장▶
"적은 주거비용으로 도심에서 거주하면서 이런 스타트업이나 창업이나 이런 활동을 해나감으로써 우리 구도심을 청년들이 다시 살려 나가고···"
포항시는 앞으로 문예 창작 지원, 이차전지 등 신산업 교육 공간으로 빈 상가 활용 방안을 점차 넓혀갈 계획입니다.
MBC 뉴스 김기영입니다. (영상취재 양재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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