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농사가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기후의 영향을 받지 않고 농작물을 키울 수 있는 '식물공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비와 재배 기술 등 진입 장벽이 높은 게 현실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자체도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컨테이너 안에 수직으로 설치된 것은 화분입니다.
햇빛 한줄기 들지 않는 곳이지만, LED 조명을 받으며 딸기가 자라고 있습니다.
재배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가 24시간 유지됩니다.
그런데, 화분 안에는 흙도 없습니다.
양액을 뿌리에 뿌려주는 분무경 재배 방식입니다.
변덕스러운 날씨가 이어지고, 계절이 바뀌어도, 한 해 내내 농사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같은 시기, 온실에 심어놓은 딸기보다 생육이 훨씬 빠릅니다.
수직 재배여서 관리에서부터 수확까지 작업 동선도 짧습니다.
양액은 회수 시스템을 통해 재활용합니다.
컨테이너다 보니 농사 장소 선택도 자유롭습니다.
기후 위기에 직면한 농민을 돕기 위해 경상북도가 최적의 식물공장 운영 방법 찾기에 나선 겁니다.
◀서영진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소장▶
"식물공장은 기후 변화에 상관없이 연중 생산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가속됨으로써 딸기를 포함한 모든 농산물이 재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일차적으로 이런 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최적의 재배 기술을 찾는 것은 기본, 식물공장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해 투자비와 운영비를 줄일 방법도 찾고 있습니다.
◀서영진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소장 ▶
"농가에서 많이 활용하기 위해서는 저비용이 전제되어야 하므로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저온 저장고라든지 버섯 재배사라든지 이런 시설을 활용해서 누구든지 저비용으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기술을 표준화하고···"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어린 모를 키우는 육묘가 갈수록 힘들어지는 만큼 관련한 연구도 할 계획입니다.
◀이지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참외과채류연구소 연구실장▶
"이상 고온으로 인해서 딸기 화아분화가 지연되고 병해충도 많이 발생해서 농가에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식물공장에서 인위적으로 온습도, 환경, 이 모든 것들을 다 제어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건전 묘(건강한 모)도 생산할 수 있고···"
엄습한 기후 위기 속에 식물공장의 진입장벽을 낮추기 위한 지자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서성원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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