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환율이 중소기업에 기회보다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12월 1일부터 19일까지 수출·수입 수행 중소기업 635개사를 대상으로 '환 변동 관련 중소기업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수출·수입을 모두 하는 중소기업의 40.7%가 '피해가 발생했다'고 답해 ‘이익이 발생했다’는 응답(13.9%)보다 3배가량 많았습니다.
반면 수출만 하는 기업의 경우 '영향 없음’이라 응답이 62.7%로 가장 높았고, '이익 발생'(23.1%)과 '피해 발생'(14.2%) 간 격차가 크지 않았습니다.
환율 급등에 따른 구체적 피해 유형으로는 수입 원부자재 가격 상승(81.6%), 외화 결제 비용 증가(41.8%), 해상·항공 운임 상승(36.2%) 등이 주로 꼽혔습니다.
수입 원재료 비용은 전년 대비 6~10% 상승했다는 응답이 37.3%로 가장 많았고, 55.0%의 기업은 늘어난 원가를 판매 가격에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럼에도 전체 중소기업의 87.9%는 선물환, 환변동보험 등 환리스크 관리 수단을 사용하지 않고 있었으며, 이유로는 필요성 부족(55.9%), 전문 인력·관련 지식 부족(33.9%) 등이 지적됐습니다.
고환율 대응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안정적인 환율 운용 노력과 해상·항공 물류비 지원이 각각 35.6%로 가장 많이 선택됐고, 원자재 가격 상승분 보전 지원(32.0%)도 주요 요구로 나타났습니다.
2026년 원·달러 환율 전망으로는 1,450~1,500원을 예상한 비율이 41.9%로 가장 높았습니다.
목표 영업이익을 달성하기 위한 적정 환율은 평균 1,362.6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현재의 1,400원대 환율이 중소기업에게는 '이익 구간'이 아닌 '부담 구간'임을 시사한다고 중기중앙회는 설명했습니다.
추문갑 중소기업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달러 약세 국면에도 원화 약세가 지속되는 점을 고려하면, 원·달러 환율 1,400원대가 뉴 노멀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수출보다 수입 기업이 월등히 많은 국내 중소기업의 현실을 감안할 때, 납품 대금 연동제 활성화와 원가 부담 완화 중심 정책 대응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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