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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년간 목욕탕 낙상사고 연평균 56.1% 증가···60대 이상 이용자 62.9% 차지

도건협 기자 입력 2025-12-21 10:00:00 조회수 14

자료 제공 한국소비자원

최근 4년간 목욕탕 낙상사고가 매년 50% 넘게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서울시와 협력해 목욕장 16개소의 안전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 2021년부터 2025년 6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목욕탕 안전사고 사례는 모두 1,790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연도별로 보면 2021년 151건에서 2022년 248건, 2023년 447건, 2024년 574건, 2025년 상반기 370건 등으로 연평균 56.1% 증가했습니다

연령대를 보면 60대 이상 이용자가 전체의 62.9%인 1,107건을 차지했습니다.

이 가운데 60대 이용자가 23.0%인 404건으로 가장 많았고, 70대(22.6%)와 80대(15.3%)가 뒤를 이었습니다.

고온다습한 환경과 물기로 인해 노년층 이용자들의 낙상 위험이 더욱 커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위험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시설 관리의 미흡도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탈의실, 발한실, 목욕실 등 주요 장소에서 미끄럼 방지 매트의 설치가 부족했습니다.

체중계와 세면대 주변은 각각 90%, 83%의 시설에서 매트가 설치되지 않았고, 발한실과 탈의실 연결 구간에도 많은 곳에서 미끄럼 방지 매트가 부족했습니다.

목욕장 내 안전 수칙 게시도 미흡했습니다.

'미끄럼 주의'나 '화상 주의' 등의 안전 수칙이 탈의실과 목욕실, 발한실 등에서 충분히 게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고, 특히 발한실은 화상 위험이 있지만 '화상 주의' 안전 수칙이 게시된 곳이 17.6%에 불과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미끄럼방지 매트 설치와 함께 낙상사고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 게시를 강화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또 목욕장 이용자들에게는 목욕실을 나올 때 물기를 충분히 닦고, 탈의실과 목욕실에서 미끄러움에 주의할 것 등을 부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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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건협 do@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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