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적 분쟁이 벌어진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를 놓고 부산KCC와 미묘한 상황에 놓인 대구한국가스공사가 시즌 첫 부산 원정에 나섭니다.
오늘(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펼쳐지는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KCC와의 맞대결에서 한국가스공사는 이번 시즌 1라운드와 2라운드, 홈에서 당했던 KCC전 2연패의 아픔을 극복하고 시즌 상대 전적 첫 승에 도전합니다.
우승 후보 KCC는 최근 3연승의 상승세를 바탕으로 현재 3위를 질주하는 반면, 가스공사는 2연승 뒤 울산현대모비스전 패배로 다시 공동 최하위에 자리하고 있지만, 두 팀의 맞대결은 '라건아 매치'로 관심을 모읍니다.
2018년 귀화하면서 태극 마크까지 달았던 라건아는 특별 귀화 선수 신분으로 전 소속 팀이었던 KCC와 세후 연봉 기준으로 계약했고, 이 계약에 따라 소득세는 구단이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대표에서 물러난 뒤 KCC에서도 떠난 라건아는 KBL 무대에서 외국인 선수로 신분이 바뀌었고, 이럴 경우 라건아의 잔여 소득세는 다음 구단이 부담한다는 규정이 생기면서 문제는 불거졌습니다.

이번 시즌 가스공사 유니폼을 입고 KBL로 돌아온 라건아는 본인이 먼저 소득세를 부담한 뒤, KCC에 지불해달라는 소송을 건 상황입니다.
KCC는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저항하며 KBL 사무국장 회의에서 라건아의 징계를 위한 재정위원회를 열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KCC는 라건아의 징계와 별도로 이어지는 소송 결과에 따라 라건아가 승소하더라도 가스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가스공사 측은 소송 결과와 재정위윈회 징계 여부를 기다린다면서도 KBL의 징계는 따르지만, KCC의 구상권 청구는 따져보겠다고 밝혔습니다.
소송 금액은 약 3억 9800만 원 수준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팀의 맞대결이 새로운 구도로 주목받는 분위기입니다.
12월 첫 경기였던 창원에 이어 2번째 원정에서 원정 2연승을 노리는 가스공사는 이번 달 원정과 홈에서 각각 2경기씩을 더 치르고 2025년 일정을 마무리합니다.
(사진 제공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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