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시립극단이 제60회 정기 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맥베스'를 12월 17일부터 20일 토요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무대에 올립니다.
권력에 대한 욕망이 죄책감과 불안, 광기가 돼 파멸로 이르는 비극을 빠른 전개로 보여줍니다.
이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스코틀랜드의 장군 '맥베스'는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돌아오는 길에 마녀 세 명에게 "왕이 될 것이다"라는 예언을 듣습니다.
이런 부추김에 결국 던컨 왕을 죽이지만, 맥베스는 셰익스피어 다른 비극 주인공인 햄릿과 오셀로, 리어왕과는 완전히 다른 인물입니다.
명백하고 의도적인 살인을 여러 번 반복하는 질적으로 다른 주인공입니다.
◀김동찬 맥베스 역▶
"욕망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욕망이라는 감옥과 같이 불타버리는 광기의 인물이라고 생각하는데···"
연극은 악행을 한 번이 아니라 여러 번 반복하는 맥베스가 어떻게 비극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느냐를 끊임없이 묻습니다.
인간의 욕망과 파멸의 과정을 묘사하면서 욕망이 광기가 되고 결국 그마저 사라지게 되는 순간 마주하게 되는 진실을 보여줍니다.
◀성석배 예술감독 (연출)▶
"한 인간의 욕망이 양심을 저버릴 때 도덕을 저버릴 때 거기서 나타나는 개인의 비극·몰락···"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의 큰 무대를 넓게 활용해 시각 효과를 살리고 조명과 영상, 특수효과도 인물의 감정선을 살리도록 배치했습니다.
맥베스의 허무한 인생에서 관객은 삶의 부정이 아니라 의미 있는 삶으로의 강렬한 염원, 고귀한 인간성의 비극적 결말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MBC 뉴스 이태우입니다. (영상취재 장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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